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이우현 20일 3차 소환통보…'대포폰 의혹' 추가

입력 2017-12-13 18:10 수정 2017-12-13 22: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에게 다음주 수요일, 20일 오전 9시 30분까지 출두하라고 3차 소환통보를 했습니다. 앞서 병원 치료를 이유로 두 차례 소환에 불응했던 이 의원도 그날은 나가겠다고 했다는 소식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심혈관 확장장치 시술, 즉 스텐트 삽입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13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본의 아니게 요 며칠 우리 이우현 의원님 몸 상태를 놓고 약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던 건 사실입니다. 물론 병원 측이 내놓은 진단서를 봐야 의구심이 말끔히 해소될 것 같기는 하지만, 오늘 이우현 의원 변호인이 내놓은 입장문을 보면 지금 이우현 의원님 상태가 정상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더군요.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이우현 의원 측 (음성대역) : 2년 전 심혈관 질환으로 2개의 스텐트 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최근 통증이 재발했습니다. 시술했던 혈관이 다시 3분의 2가량 막혀 있어 추가로 시술을 받고 있는 것이죠.]

이쯤되면 괜히 건강한 혈관에 스텐트 박아넣는 그런 일을 하시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픈 건 아픈 거고, 매일같이 쏟아지는 이우현 의원님의 황당무계한 혐의들, 이건 아픈 것과는 별개의 문제죠.

먼저 대포폰 의혹입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특히 본인에게 돈 준 사람들, 이른바 '이우현 상납 리스트'를 검찰이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사자들한테 전화 돌려서 입을 맞춘 정황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검찰이 혹여 통화 조회를 할까 봐, 자기 휴대폰 놔두고 대포폰으로 연락했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급반전입니다. '대포폰'으로 혐의 지우기에 나섰던 이우현 의원님, 대한민국에서 대포폰 싫어하는 것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던 바로 그런 분이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우현/자유한국당 의원 (2015년 3월 13일) : (우리나라에서) 대포폰 사용하는 단체가 좌파 종북, 또 보이스피싱, 또 불법 도박, 또 불법 사채업자 이렇게 전부 나쁜 쪽에서 쓰는 것이 대포폰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2014년 말 건설업자 김 씨의 사업청탁 들어주는 대가로 돈 1억을 받았는데, 수표? 큰일 나죠, 현찰? 부담스럽죠. 달러? 옛날 방식이죠. 그렇습니다. 유로화로 받았다는 겁니다. 또 있습니다. 업자한테서 7000만 원을 받아놓고서, 수사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그 업자 안모 씨를 만나 이렇게 부탁했다는 겁니다.

[이우현/자유한국당 의원 (음성대역) : 이봐, 안 사장. 빨리 차용증 좀 써줘.]

[인테리어 업자 안모 씨 (음성대역) : 네? 차용증은 왜요?]

[이우현/자유한국당 의원 (음성대역) : 우리끼리 왜 이래 정말. 그게 있어야 빌린 돈이 될 거 아냐…]

정말 우리 의원님, 실망입니다. 지금 20여 명에게서 10억 원대의 공천 헌금, 불법 정치자금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불과 1년 반 전에 우리 의원님, 이렇게 주옥같은 말씀 주셨잖습니까!

[이우현/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3월 21일 / 자료출처 : 경기미디어신문) : 저는 지방선거 때, 한 명도 공천을 준 사람이 없습니다. 다 경선 붙였습니다. 시의원, 도의원, 시장 다 경선 붙였습니다. 비굴한 짓 하지 않았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의원님, 후보들 다 경선 붙인 거 맞습니다. 그래서 공천시켜주겠다고 전직 시의원한테서 공천헌금 5억 원 받았다가, 경선하면서 떨어지는 바람에 도로 다 토해냈던 그런 분 아닙니까. 그런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건지 안타깝습니다.

다음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 소식입니다. 조 대표 '문재인 씨' '문재인 씨 정부' 이 말 두마디로 그제, 어제 포털 실시간 검색,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때문에 어제 저희가 어렵사리 모신 영화 '강철비'의 양우석 감독이 방송 직후에 실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편으로는 뿌듯합니다. 모두가 손가락질하고 외면할 때, < 정치부회의 >는 꿋꿋하게 조 대표님 소식 전했는데, '이렇게 결실을 맺는구나' 싶어서, 마치 자식 장가보내는 부모 심정이랄까요? 문제의 장면, 여러 번 보셨겠지만, 다시 한번 보시죠.

[조원진/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어제 / 영상제공 : MBC) : 문재인 씨와 문재인 씨 부인은 거기서 시구를 하고 치킨을 먹었습니다. 도대체 (흥진호 피랍된) 7일 동안 청와대가 뭘 했습니까?]

하지만 조 대표님, 요즘 마음이 많이 불편하실 겁니다. 동지들과 하나둘씩 갈라서고 있기 때문이죠. 변희재 씨와는 진작에 빠이빠이 했고요. 그나마 신뢰가 구축돼 있던 정미홍 최고위원하고도 요즘 많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정 최고위원이 이달 초에 SNS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보시죠. "의원님께서 걸핏하면 새벽까지 변희재와 함께 술자리에서 흥청거리는 모습을 절대 이해할 수 없었고, 중략…제가 변희재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되면 의원님 지지를 철회하겠습니다"

도무지 저는 모르겠어요. 잠깐만 한눈팔면 갑자기 서로 원수가 돼 있고, 정말 대한민국 기자 중에 대한애국당에 대해서 나만큼 아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했던 저였는데. 정말 이런 변화무쌍함.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걱정했습니다. 우리 조원진 대표님, 행여나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걱정에 식사도 잘 못하시고, 입맛도 떨어지고, 그런 줄 알았더니 새벽까지 술도 자주 드시고, 유흥을 즐기고 계시는군요. 천만다행입니다. 그럼요, 산 사람은 살아야죠.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검찰 '뇌물 의혹' 이우현 20일 소환…이 의원 "출석할 것" 수사망 조여오자 입원한 이우현, 검찰 소환일 결국 불출석 조원진, 또 '문재인씨' 호칭…홍익표 '예의 갖춰라' [비하인드 뉴스] 대통령 호칭 논란…위험한 '조 모 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