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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흙 대신 '한국의 흙'…YS, 영원한 안식에 들다

입력 2015-11-2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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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안장식 모습을 신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후 4시 40분, 상도동 사저를 돌아 국립 현충원에 도착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국립 현충원으로 들어섭니다.

운구차가 향한 곳은 봉황의 왼쪽 날개가 알을 품었다는, 민주화 투쟁의 동지이자 라이벌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면한 맞은편 자리입니다.

안장식은 유족과 조문객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헌화와 분향에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잠든 관이 묘지를 향해 운구되고 하관식이 진행됐습니다.

1.8m 아래 땅속으로 관이 내려지자 차남 현철씨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집니다.

거동이 불편에 시종 앉아있던 손명순 여사도 마지막 배웅을 위해 부축을 받아 일어납니다.

개신교 예식에 맞춰 안장 예배가 거행되자 유족과 조문객들은 나지막이 추모곡을 읊조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습니다.

눈물로 이어진 헌화와 허토.

하얗게 흩어진 국화 이파리와 흙이 김 전 대통령의 관을 덮었습니다.

허토에 사용된 흙은 대한민국 전체가 고향이라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고향 거제의 흙이 아닌 일반 마사토가 사용됐습니다.

9선 의원으로 민주화 투쟁의 앞장섰던 김 전 대통령은 격동의 시대를 매듭지으며 이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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