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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물건에 생기 '인공호흡'…기발한 재활용 아이디어

입력 2018-10-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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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이 지나고 색이 바래져서 마땅히 쓸모가 없는 물건들, 집집마다 꽤 있죠. 쓰레기통으로 가기 직전의 이들 물건에 아이디어를 입혀서 다시 생기를 불어넣는 시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재활용품으로 예술 축제를 열고 공원도 만든다고 합니다.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도소리와 함께 조개 장식이 살랑살랑 춤을 추는 이 곳,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바로 이 폐튜브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한복판에 들어선 이 설치미술품에는 지난 여름, 피서객들이 사용한 폐튜브 700개가 들어갔습니다.

지름 20m, 높이 10m 규모로 내부에는 낡은 파라솔로 만든 돛단배와 가방이 즐비합니다.

바다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관광객 : 고래가 바다 쓰레기들을 먹고 죽었대.]

울산 태화강변 십리대숲에서는 솎아낸 대나무로 만든 휴게시설이 인기입니다.  

오솔길을 따라 들어선 원통형 의자와 평상들은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의 작품입니다.

[황상호/울산 다운동 : 1년에 베어내면 몇 차가 나오더라고. (나무를) 사 가지고 와서 만드는 것보다 돈도 절감되고 보기 좋고요.]

경남 진주의 남강둔치입니다. 녹 슬고 빛 바랜 유등들이 방치되면서 고철 집하장을 방불케 합니다.

10월 축제기간에만 반짝 사용하다보니 벌어진 현상입니다.

진주시는 재활용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매일 유등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강변테마공원 조성을 추진하기로 한 것입니다.

버리는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담는 시도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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