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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당대표 출사표 박주민…'눈은 더 먼 곳에?'

입력 2020-07-26 20:17 수정 2020-07-2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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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요일 비하인드 플러스 시간입니다.

오늘(26일)도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눈은 먼 곳에

[기자]

첫 키워드는 < 눈은 먼 곳에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거는 진짜 모르겠는데요. '님은 먼 곳에'라는 노래랑은 상관이 없는 거죠?

[기자]

노래 제목은 아니고요. 앵커가 지적한 대로 '님은 먼 곳에' 노래에서 '님' 자만 '눈'으로 바꿔봤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말이냐면 지금은 어떤 행동을 하고 있지만 눈은 먼 곳 그러니까 더 뒤에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들인데요.

최근 이런 정치인들이 몇 있습니다.

민주당이 지금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하고 있는데 당초에는 민주당의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두 명의 이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 최근 박주민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삼파전이 됐습니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박주민 의원이 지금 당장 당대표보다는 이번 출마를 배경 삼아서 내년 봄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겨눈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많습니다.

일단 박주민 의원은 이런 해석을 경계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4일/ 유튜브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 저를 서울 시장 후보 물망으로 올려주신 분들께서는 저를 높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만, 서울시장에 대한 뜻은 없습니다, 지금은.]

끝의 얘기가 잠깐 잘 안 들렸는데 작게 나온 얘기는 지금이라는 뜻입니다.

[앵커]

단서를 붙였군요.

[기자]

항상 이런 표현들 정치인들이 많이 쓰는데요.

지금은 이렇다라는 얘기는 나중에는 바뀔 수도 있다라는 말을 내포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당대표 뽑는 전당대회에 집중하지만 당대표 선거가 끝나고 만일에 떨어지면 서울시장 보궐선거로도 나갈 수 있다, 이렇게 해석도 가능합니다.

박주민 의원에 대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기자들이 많이 묻는 이유는 또 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원래 민주당 당헌에 따라서 중요한 문제가 생겨서 물러날 때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 이런 게 있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지난 4월에 그러니까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으로 물러났을 때만 해도 박주민 의원은 후보를 민주당이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기자]

그런데 고 박원순 시장 의혹까지 나온 다음에 그러니까 서울시장까지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뒤에는 최근 얘기는 서울시장까지 보궐선거를 치르게 돼서 내년 보궐선거가 정치적 의미가 굉장히 달라졌다, 래서 후보를 내야 된다는 개인 입장이 있다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

이 때문에 본인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라는 해석이 또 나왔습니다.

[앵커]

아까 몇몇 있다고 했잖아요. 또 다른 사람들은 누군가요?

[기자]

눈이 먼 곳에 있는 건 눈을 멀리 보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해석도 또 있는데요.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었습니다.

야당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강력하게 반박을 했는데요.

직접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지난 22일 / 국회 대정부 질문) : (법무부 장관이 그러니까 지금 나라 꼴이 공정과 정의가 무너졌다고 하는 거예요.) 의원님만 그렇게 주장을 하시는거죠?]

[기자]

지금 계속하는데요.

사실 대야전선에 가장 강하게 요즘 맞서고 있는 분이 바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입니다.

저렇게 대정부 질문에서도 여러 야당 의원의 질문에 오히려 장관이 호통을 치는 경우는 많이 봤었는데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좀 선명성을 강조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것 아니냐라는 해석이 정치권에 많이 있습니다.

[앵커]

서울시장 선거를 갖고 여기에 대해서 말이 많이 나오는데 야권 쪽에서는 별 얘기가 없나요?

[기자]

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나갈 수도 있다라는 얘기의 취지를 미래통합당의 주호영 원내대표의 경우도 그런 맥락으로 얘기하곤 하는데요.

좀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야권에서는 마땅한 후보가 많지 않다라는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바로 볼까요?

#적은 내 안에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적은 내 안에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눈은 먼 곳에'와 라임을 맞춘 건가요?

[기자]

네, 라임 맞추는 것을 좋아해서 일단 맞춰봤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자]

대정부 질문에서 또 화제가 된 사람이 한 명 더 있는데 바로 미래통합당의 곽상도 의원입니다.

화제 또는 논란이 된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곽상도/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24일 / 국회 대정부 질문) : 세 번씩 정부 포장, 뭐…표창 받았는데요. 이 업체가 부동산 투기에 가까운 땅을 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현재 총리께서는…뭐…내 편이라는 이런 잣대로 저희들이 이해하면 또 쉽습니다.]

[기자]

내용이 좀 길어서 간단히 추가로 설명을 좀 해 드리면 미래통합당의 저격수로 분류되는 곽상도 의원이 지적한 문제는 '한 업체 대표가 지난해 서울 내곡동 그린벨트 땅을 대거 샀다. 그런데 이 사람이 정부 표창장을 여러 번 받았다. 정부랑 친한 인사 아니냐.' 그리고 '최근 물론 안 하기로 했지만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 얘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이런 정보를 알고 샀든지 또는 특혜를 주려고 했던 것 아니냐'라는 취지의 질문이었습니다.

당연히 정세균 총리는 무슨 표창장만 주면 다 친하냐, 그런 일 전혀 없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앵커]

무슨 상 받는 사람들은 많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을 줬으니까 친한 사람이고 그린벨트 땅을 샀으니 뭔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인데요.

곽상도 의원은 마지막에 어쨌든 그린벨트 땅을 대거 샀던 사람이 현 정부 편, 앞서 이제 대화에서는 내 편이라고 나왔는데 현 정부 편 아니냐 얘기를 했는데 사실 이 내용은 며칠 전에 기사로 비슷한 한 매체가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잠깐 내용을 보면 위키리스크한국이라는 곳에서 쓴 건데요.

단독이라고 썼기 때문에 그전에는 같은 기사가 안 나왔다는 얘기고요.

우람개발이라는 회사가 그린벨트에 250억을 매입했는데 당시에는 그린벨트 해제 얘기가 있을 때인데 대박 예감이다, 이 회장이 좀 수상하다, 기사 내용에 보면 문재인 정부와 친한 게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를 합니다.

그런데 좀 따져보니까 사실 이 이수영 회장, 그러니까 이 회사의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과 합당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마지막 40번으로 공천의 순번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이수영 당시 미래한국당 공문에는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 집행위원장으로 나왔는데요.

제가 혹시 동명이인이 아닐까 해서 살펴봤는데 이전에 기사를 좀 보니까 맞습니다.

2017년에 이수영 우람종합건설 대표가 일자리정책박람회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돼서 그린벨트 땅을 산 회사의 대표가 맞습니다.

그러니까 곽상도 의원이 정부 편 아니냐라고 주장했던 사람이 정치적으로만 놓고 보면 사실은 미래통합당 편이었던 셈입니다.

물론 현 정부에서 위촉하는 위원장직을 맡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또 얘기할 수 있겠지만 정치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미래통합당과 더 가깝다, 가까운 인사였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곽 의원 입장에서는 통합당 편의 사람이 현 정부에서 특혜를 받았다라고 따져물은 셈이 됐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피아식별이 잘 안 된 셈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만 검색하면 알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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