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겸 선대위원장이 9일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은 농민 백남기씨를 병문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같은 당 신정훈 의원과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을 방문, 백씨를 병문안하고 백씨 장녀인 도라지씨 내외와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백씨가) 농민 권익을 주장하다 뜻하지 않게 변을 당해 회복이 안 되셨다"며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정이 어떻든 간에 (백씨가) 저런 상태에 계시니까 (정부에서) 위로의 표현이라도 해야 할텐데 아직까지 안 나온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도라지씨는 이에 "(경위에 대한) 조사가 정확히 다 이뤄지고 관련자가 다 처벌을 받고 정부와 경찰이 사과를 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에게 "힘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손영준 가톨릭농민회 사무총장은 "87년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처럼 인권의 문제"라며 "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당부에 "예"또는 "잘 알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 위원장과 동행한 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관련법안을 당의 공식 입장과 당론으로 정하자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의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도라지씨 내외와 손 사무총장과 악수를 나누고 병문안을 마무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