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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정두언 구속수사·탈당' 요구 파장

입력 2012-07-1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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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대선 악재를 우려한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2일 이번 사태에 대한 소속 의원 전원의 대국민사과와 함께 정 의원의 `구속수사' 및 `탈당'을 요구하면서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특히 탈당이 갖는 정치적 파장이나 무게감 때문에 당 전체가 술렁거리는 분위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특권포기를 추진한다는 새누리당이 제식구 감싸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면서 "당사자인 정 의원은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구속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야 하며, 탈당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전날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의 법정 자진출두를 촉구한 것에서 한참 더 나아간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의원총회에서 이런 쪽으로 의견이 모여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 같은 초강경 입장은 원내지도부 총사퇴만으로는 사태해결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이대로는 대선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그간 어렵게 쌓아 온 국민의 신뢰를 한꺼번에 잃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당 안팎에선 새누리당이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꼴이 되면서 당은 물론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큰 상처를 입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국민을 속였다. 특권을 내려놓자고 큰소리치던 것이 한 달 만에 쇼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아예 "박 전 위원장의 입장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을 직접 겨냥했다.

통합진보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두언 방탄국회가 아니라 박근혜 방탄국회가 돼 버렸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원내대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정 의원을 `정리'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당사자인 정 의원의 강력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당장 정 의원과 가까운 김용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좀 감정적인 것 같다"면서 "한마디로 당 전체가 스스로 자해하는 꼴"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어제 정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입법하자에 대한 당 소속 의원들의 광범위한 문제의식이 있어서 그렇게 결론난 것"이라면서 "당의 쇄신을 가로막고 특권을 내려놓지 않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날 본회의에서 정 의원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상당수 의원들도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총사퇴를 선언한 원내지도부와 정 의원측 및 일부 쇄신파 의원간 정면충돌 이 일어나면서 대선을 앞두고 당 전체가 큰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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