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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 미국의 이란 유조선 압류요구 거부…곧 출항

입력 2019-08-19 07:34 수정 2019-08-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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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령 지브롤터가 억류 중인 이란의 초대형 유조선을 풀어주기로 다시 한 번 결론을 내렸습니다. 유조선을 압수하겠다는 미국의 요구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유조선은 이름까지 바꾸고, 출항을 앞두고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브롤터가 영국 해군과 함께 지난달 4일 억류한 이란의 초대형 유조선 그레이스 1호.

원래 이름은 까맣게 지워지고 '아드리안 다르야 1호'란 새 이름을 달았습니다.

이란 국기까지 올린 채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지시간 18일 지브롤터 행정청은 그레이스 1호를 압수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 응해 사법부에 압류 결정을 요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브롤터 대법원에 이어 그레이스 1호를 풀어주지 말라는 미국의 요구를 또다시 거부한 것입니다.

미국은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로 원유를 불법 유출하는 통로가 바로 그레이스 1호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브롤터가 이란 유조선을 풀어주기로 한 건 이란이 잡아두고 있는 영국 유조선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정부는 그레이스 1호 억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난달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억류한 상태입니다.

그레이스 1호가 풀려나면 이란도 영국 유조선을 풀어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영국과 이란의 갈등이 누그러지는 대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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