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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뒷불 감시 단계…인제 현장 내일 헬기 재투입

입력 2019-04-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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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피해지역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진화와 복구에 나섰습니다. 이번엔 산불현장 합동지휘본부에 나가 있는 조승현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승현 기자, 어제(4일) 조 기자가 처음 불이 난 지점에서 상황을 전한 지 만 하루가 지났습니다. 어제 이시간 뉴스룸에서 처음 소식을 전했습니다. 밤새 불길의 기세가 엄청났는데, 지금은 불이 대부분 꺼졌습니까?

[기자]

태풍에 맞먹는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던 불은 새벽무렵 바람이 잦아들고 장비와 인력이 집중 투입되면서 기세가 꺾였습니다.

먼저 고성과 속초지역에서는 오늘 오전 9시 37분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루 종일 잔불 정리 작업에 이어 지금은 뒷불 감시 단계로 들어섰습니다.

이곳 토성면사무소에 있던 대책본부도 조금 전 철수했습니다.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은 동해 망상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오늘도 줄곧 확산세를 보이며 산림당국을 긴장시켰습니다.

헬기 37대와 70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이 집중투입됐습니다.

결국 오후 5시쯤 주불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어제 가장 먼저 발생한 인제 산불은 진화율 80%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끝내 큰 불 잡기에 실패했습니다.

경사가 급하고 암석으로 된 지역에 불이 옮겨붙어 인력의 접근이 제한됐습니다.

여기에 강한 바람이 진화에 어려움을 더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인력을 배치해 밤새 추가 확산을 막습니다.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다시 헬기를 띄울 예정입니다.

[앵커]

역대 최악이 될 거라는 하는데요, 피해도 엄청났죠?

[기자]

이번에 고성과 속초, 강릉과 동해, 인제에서 산림 525ha가 불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축구장 738개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면적입니다.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부상 1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당초 11명이던 부상자 수는 착오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신 강릉에서 화상 환자가 1명 추가됐습니다.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재산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오후 3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했는데 이번 산불로 주택 135채와 건물 98동이 불에 탔습니다.

망상오토캠핑장과 동해휴게소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피했던 주민 4000여 명 가운데 3700여 명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갈 곳이 없는 292명은 이재민으로 남았습니다.

앞으로 피해 신고와 조사가 본격화 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산불 규모가 컸던 만큼 진화에 투입된 인력과 장비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대규모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원 산불 진화에 무려 1만 7700여명이 동원됐습니다.

특히 5600명 넘는 군인이 산불 현장에서 큰 힘이 됐습니다.

헬기 57대가 투입됐고 소방차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872대가 출동했습니다.

소방청은 단일 화재로는 역대 가장 많은 소방차량을 이번 강원 동해안 산불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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