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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의 핵심 공약은 '부패척결'

입력 2015-08-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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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의 핵심 공약은 '부패척결'


17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선거 출마를 공식화 한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공약 중 대다수를 부패 집단으로 낙인찍힌 FIFA의 개혁을 강조하는데 할애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발표한 공약은 총 8가지로 ▲회장과 집행위원회, 사법기구 간의 '견제와 균형' 강화 ▲총회를 열린 토론의 장으로 변경 ▲회장직 임기 제한 ▲재정의 투명성 제고 ▲회장의 급여, 보너스, 제반 비용 공개 ▲각국 협회에 제공하는 재정지원프로그램(FAP)의 합리적이고 유연한 분배 및 증대 ▲FIFA내 여성 대표성 제고 ▲여자월드컵 상금의 상향조정 등이다.

대부분이 쇄신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이는 블래터 체제에서 빚어진 비리를 척결해 FIFA의 개혁을 이끌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회장으로 오랜 기간 FIFA에 몸담고 있었지만 현재 비리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재차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회를 열린 토론의 장으로 바꾸겠다는 것과 재정의 투명성 제고는 오랜 악습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숨기기에 급급했던 폐쇄적인 조직 문화들이 비리들을 더욱 확대시킨 만큼 공정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본인의 임기를 4년으로 제한하는 것은 정 명예회장의 개혁 의지에 방점을 찍었다.

1904년 설립된 FIFA는 111년 간 8명 만이 회장직을 역임했다. 한 사람이 오랜 기간 수장을 지속한 덕분에 빠른 발전을 가져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역설적으로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이토록 부패한 조직이 된 진짜 이유는 40년 동안 한 사람이 자기 측근들을 데리고 장기 집권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 조직이 부패하지 않으려면 지도자가 주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비리의 몸통으로 지적받고 있는 제프 블래터(79·스위스) 현 회장은 1998년 6월부터 17년째 수장직을 수행 중이다. 블래터 회장은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 시대(1974년 5월~1998년 6월)에서는 사실상의 2인자인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정 명예회장은 "조직의 지도자가 스스로를 조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조직은 부패하기 시작한다"면서 "내가 FIFA 회장이 된다면 4년 임기 한 번만 회장직을 맡을 것이다. FIFA를 4년 안에 바꿀 수 있다"고 약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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