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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밝힌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이사 사건의 전말은

입력 2014-12-0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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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밝힌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이사 사건의 전말은


서울시가 밝힌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이사 사건의 전말은


서울시는 4일 최근 사무국 직원 대상으로 성추행, 인사전횡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이사와 관련한 입장과 함께 그동안의 경위를 공개했다.

서울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표 사건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조치할 계획"이라며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월 중순께 박 대표에 대한 탄원을 이미 접수한 바 있다. 이후 제보자의 신분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사실관계 조사 및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게 서울시의 전언이다.

사태가 불거지자 비공개 상태로 조사를 벌이던 서울시로서는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진실을 밝히겠다는 차원에서 그간의 경위를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월14일 박현정 대표이사에 대한 탄원서가 정명훈 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부터 박원순 시장에 전달됐다.

이에 박 시장은 사실관계 조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다음날인 15일, 서울시가 시향 직원들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은 갖가지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표이사 해임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 조사과 또는 시민인권보호관의 조사를 통한 진위확인 절차가 선행돼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6일에는 탄원을 제기한 직원들이 제보자 신분보호와 시향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조사과 조사보다 서울시 차원에서 박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조용한 해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서울시는 탄원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와 함께 법률검토도 동시에 진행했으며 사실관계 조사과정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제보자들이 요구한 해임 건은 규정상으로는 곤란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28일에는 정효성 행정1부시장이 박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시의회 일정을 고려해 11월 중순께가 적당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향운영의 여러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면서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한다.

29일에는 박 대표가 박 시장에게 사임의사를 표명하고,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30일 서울시는 탄원을 제기한 시향 직원들에게 박 대표의 사임의사를 전하고 그 시기는 11월 중순으로 예상되나 늦어지면 11월 말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탄원을 제기한 직원들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1일에는 박 시장과 박 대표 면담이 이뤄졌다. 이 면담은 사실상 박 대표의 사의를 최종 확인하는 자리였으나 박 대표는 사의를 표명해왔던 그간의 입장을 번복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후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2일 호소문을 배포해 박 대표가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 성희롱을 하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는 등 인사전횡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4일 오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참석차 의원회관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조사도 감사도 피하지 않는다"며 "모든 내용을 정리해 기자회견에서 다 밝힐 예정이고 정리가 되면 고소 등 법적대응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이번 사무국 직원들의 호소문 발표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의 갈등에 뿌리가 있다는 요지의 주장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은 5일 오전으로 확정됐다. 2016년 1월까지 임기인 박 대표는 불명예를 안고는 퇴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자신에 대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과 박현정 대표 간의 진실 공방이 가열될 조짐이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은 박 대표의 기자회견 뒤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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