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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히로시마 빈집털이" 일본서 유언비어 확산

입력 2014-09-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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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19일 대형 산사태가 난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빈집을 턴다는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자원봉사자를 가장한 재일 한국인과 중국인이 빈집을 털고 있다"

"도둑질은 이들의 국기나 마찬가지다. 잡아서 국적을 밝히자"

일본 네티즌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최근 히로시마 산사태 지역에서 발생한 빈집털이가 재일 한국인과 중국인의 소행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히로시마에 사는 7천여 명의 한인 동포들이 억울한 누명에 시달리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번 일은 91년 전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등의 유언비어가 확산돼 조선인 6천여 명이 일본 군인과 경찰에 살해된 비극을 떠올리게 합니다.

도쿄신문은 이런 유언비어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일본의 고질적인 외국인 차별 문제를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혐한론이 거세진 건) 아베 정권의 여러 가지 망언에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 (일부 일본인들은) 조선인들은 많은 특혜를 누리고 사는 사람들이다 (라고 주장합니다).]

일본 극우세력의 혐한 시위 등 외국인 차별 행태에 대해 최근 유엔 등 국제사회가 우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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