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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란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 능력없어"

입력 2012-01-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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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변인 "이란이 2일 발사한 미사일은 중단거리 순항미사일"

이란은 가까운 장래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나 중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할 능력이 없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바딤 코발은 이날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에 "이란은 현재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 모델을 개발하거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나 잠재력 조차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 지도부는 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란에는 아직 즉시 사용 가능한 그같은 미사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코발 대변인에 따르면 이란이 2일 발사한 지대함(地對艦) 미사일 '카데르'는 이란 측의 주장과는 달리 장거리 미사일이 아니라 사거리가 200km밖에 되지 않는 중거리 혹은 단거리 순항미사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같은 날 발사된 지대지(地對地) '누르' 미사일의 사거리도 '카데르'와 비슷한 200k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마무드 무사비 이란 해군 부사령관은 2일 페르시아만에서 벌어진 기동훈련 중 장거리 지대함 미사일인 '카데르'와 지대지 미사일인 '누르'를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의 미사일 개발 시도는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방과 이스라엘은 평화적 목적이라는 명분하에 추진되고 있는 이란의 원자력 프로그램이 궁극적으로 핵무기 생산을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에 반대해온 러시아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전략미사일부대 사령관 세르게이 카라카예프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핵미사일 클럽 확대는 군사적 충돌 위험을 키을 것"이라며 "이란이 핵무기와 이를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 국경 가까운 지역에서 기존 핵 보유국과 핵무기 개발 문턱에 서 있는 국가들 사이에 지역적 분쟁이 발생할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분쟁 위험 국가로 이란과 이스라엘, 인도와 파키스탄, 남북한을 꼽았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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