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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른, 아홉' 손예진·김지현, 시한부 전미도와 일상 행복찾기

입력 2022-02-25 08:50 수정 2022-02-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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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서른, 아홉'
'내일이 없는 것처럼, 슬픔이 없는 것처럼, 그렇게 오늘을 살기로 했다.'


'서른, 아홉' 손예진이 시한부인 전미도를 위해 안식년 미국 유학을 포기했다. 김지현은 복권에 당첨됐지만 당첨금 찾기를 포기했다. 자신에게 찾아온 인생 첫 운을 전미도에게 가져가라고 했다. 그렇게 세 친구는 일상 속 행복 찾기에 돌입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수목극 '서른, 아홉' 4회에는 손예진(차미조)이 전미도(정찬영)와 함께 병원에 간 모습이 그려졌다. CT 결과를 들었다. 췌장암 4기였다. 항암치료로 살 수 있는 확률이 0.8%란 말을 듣고 나왔다. 길게는 1년, 짧게는 6개월의 수명이 남았다는 시한부 선고도 받았다.

전미도는 항암치료를 받자고 설득하는 손예진의 손을 뿌리쳤다. 치료만 받다가 병원에서 죽을 수는 없다는 의견이었다. 하루를 살더라도 평범하게, 온전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이때 복권 당첨이 된 김지현(장주희)에게 전화가 왔다. 김지현은 친구들에게 한 턱 내겠다며 기분 좋은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손예진, 전미도는 웃을 수 없었다.

김지현과 마주한 손예진, 전미도. 손예진은 전미도의 시한부 선고 사실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게 설득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지현은 큰 충격에 휩싸였고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다음 날 백화점에 출근해서 혼자 오열하는 모습을 통해 혹여나 전미도를 잃을까 걱정하는 김지현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손예진은 미국 유학행을 접었다. 가족들 앞에서 안식년 동안 친구 전미도를 보살피겠다고 선언했다. 김지현은 복권 당첨을 포기했다. "돈을 안 찾겠다. 큰돈이기도 하고 내 인생에서 처음 찾아온 큰 행운인데, 그 행운 너 가져라"라며 친구 전미도가 조금이라도 더 살 길 바라는 진심을 내비쳤다. 세 사람은 손예진이 백화점에서 사 온 옷, 신발, 가방을 장착하고 클럽에 갔다.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20대 시절로 돌아간 듯 춤을 추고 놀았다. "지구에서 역사상 제일 신이 나는 시한부가 되어줘"라는 손예진의 말에 웃음으로 화답한 전미도. 그렇게 세 사람은 일생일대 찾아온 아픔을 극복하고 있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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