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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 계엄 문건 문제 없다고 말해"…번지는 진실공방

입력 2018-07-25 08:34 수정 2018-07-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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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령 검토 문건을 직접 작성하는데 관여한 소강원 참모장이 어제(24일) 국회에서 진술을 한게 한민구 장관 지시에 따라 문건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한 전 장관이 독자적으로 검토를 했는지 아니면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앞으로 수사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현 기무부대장과 송영무 국방장관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유선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직 국방부 담당 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은 송영무 국방장관이 지난 9일 간담회에서 위수령 문건에 대해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민병삼/100기무부대장 : (송영무 장관이) 위수령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장관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송 장관이 지난주 국회 법사위에서 했던 말과 배치됩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지난 20일) : 심각성을 굉장히 느끼고, 엄청난 고뇌를 했었습니다. 특히 제가 염려됐던 것은 6.13 지방선거에 이것이 폭발력이 너무 클 것이다.]

민 대령은 당시 간담회에 장관 외 14명이 참석했고, 각 실장들이 돌아가면서 보고했다고 구체적 상황을 증언하면서, 장관은 여러 업무를 소관하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날 수 있지만, 본인은 기무사 관련 말씀이어서 명확히 기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병삼/100기무부대장 : (저는) 현재 36년째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입니다. 따라서 군인으로서 명예를 걸고, 한 인간으로서 양심을 걸고 답변 드리겠습니다.]

민 대령의 말이 사실이라면, 남북대화와 지방선거를 고려해 청와대 보고를 미뤘다는 송 장관의 발언은 거짓이 되고, 정치적 책임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문제가 됩니다.

송 장관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대한민국의 대장까지 마치고 장관하고 있는 사람이 거짓말 하겠습니까.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민 대령은 운영과장이 간담회 내용을 받아쳐 기무사에 보고한 문건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석구 기무사령관도 보고 당시 위중한 상황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석구/기무사령관 : (송영무 장관이) 위중한 상황으로 인지하셨고, 또 (저는) 위중한 상황으로 보고했습니다.]

이 사령관이 해당 문건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혀, 송 장관의 발언을 둘러싼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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