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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세기 타는 곳까지 14시간"…현지 관광객에 듣는 '발리 상황'

입력 2017-11-29 22:00 수정 2017-11-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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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화산이 분화한 인도네시아 발리는 사흘째 항공 교통이 마비된 상태였습니다.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오늘(29일) 오후에 늦게 운영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만, 일부 항공사들은 여전히 운항을 꺼리고 있습니다. 1시간 전쯤에 우리 외교부는 내일 오후에 인도네시아 수라바야공항으로 전세기를 보낸다고 발표했습니다. 발리 공항과는 차편과 배편으로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입니다.

이 시각에도 발리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관광객과 교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발이 묶인 관광객 한 분을 잠깐 연결해보겠습니다. 함정식 씨 나와 계시죠?

[함정식/현지 관광객 : 여기 있습니다.]

[앵커]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정확하게.

[함정식/현지 관광객 : 저는 발리의 꾸따라는, 우리로 따지면 명동 같은 지역에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지금 원래 오시려던 것보다는 며칠 늦어진 상황인 것 같은데.

[함정식/현지 관광객 : 원래 28일 귀국이었는데 3일 정도 늦어졌고 두 번 비행기가 캔슬됐습니다.]

[앵커]

지금도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까?

[함정식/현지 관광객 : 항공편을 오늘 또 변경하러 갔었는데 또 전세기가 뜬다고 해서 지금 어떻게 해야 될지 또 걱정입니다. 12월 1일 새벽 비행기로 최종으로 받았는데요. 전세기를 타고 가면 또 일정이 꼬일 것 같아서 지금 저 같은 사람을 위해서 정부에서 전세기를 한 번 더 일정을 여유 있게 해서 한 번 더 띄워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내일 지금 아시아나 쪽에서 전세기가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비행기에 탈 분들은 정해졌습니까?

[함정식/현지 관광객 : 어제 한인식당에서 많은 한국분들 만났는데요. 한국분들 많이 어제 넘어가서 오늘 정도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간 걸로 알고 있고요. 어제 국제공항으로 가는, 대사관이 지원하는 버스는 제가 어젯밤 11시 정도에 문자메시지를 받았거든요. 그 문자메시지에서는 다음 날 아침 7시하고 8시에 한 20대 정도 버스가 운행될 것으로 예상이 돼서 저는 그 비행 가는 날짜가 얼마 안 남아서 고민하다가 결국에 타지 못했습니다.]

[앵커]

지금 그러니까 우리 전세기가 가는 곳과 지금 계신 곳은 한 10시간 넘게 떨어져 있다는 상황이라는 거잖아요, 그렇죠?

[함정식/현지 관광객 : 12시간에서 13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것도 간단치가 않은 일이군요. 버스만 타고 가는 게 아니라 배도 타고 가야 한다고 들었는데.

[함정식/현지 관광객 : 버스가 배에 실려서 같이 갔다가 그 버스가 다시 배에서 내려서 가는 시간이 총 14시간까지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많이들 떠나셨습니까, 그래서 알아보신 바에 따르면?

[함정식/현지 관광객 : 개별적으로 떠나는 사람도 많고 저도 사실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버스보다는 아이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드라이버 채용해서 200불 정도, 300불 정도 사이로 해서 가려고 지금 하다가 전체 계획이 다 초기화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원래 그게 다른 비행기로 12월 1일자로 예약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그걸 탈지 아니면 전세기가 한 번 더 뜨면 그걸 타고 올지 고민하시는 모양입니다.

[함정식/현지 관광객 : 비행기가 12월 1일 새벽 1시 비행기인데 아마 그쪽 수라바야에 도착하는 게 12월 1일 8시 비행기니까요. 내일 아침 7시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공항을 열지, 안 열지 결정을 하는데 저 같은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아요. 지금 공항 오픈하고 제일 먼저 뜨는 비행기가 제가 타는 비행기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보시기에 상황이 어떻습니까? 화산이 지금 계속 분출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그쪽의 하늘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눈으로 보기에도 굉장히 심각합니까?

[함정식/현지 관광객 : 전혀 그렇지 않고요. 여기 우기라서 비가 많이 오는 건 있는데. 동남아의 그냥 일반적인 우기 상황이고요. 여기 현지 상황에서는 화산이 있는지 없는지 사실 인식하기 어려운데 한국 언론에서 좀 많이 과도하게 오버해서 보도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글쎄요. 그게 과도하게 오버해서 보도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화면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저것이 비행기 항로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저희들이 걱정을 하는 것이기도 한데. 아무튼 현지에서 보시기에는 심각성을 잘 느끼기는 어렵다는 이런 말씀으로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함정식/현지 관광객 : 대부분 한국인 관광객들이 있는 곳이 다 관광지이기 때문에 화산에서 아마 아궁화산에서 30~40km 정도 떨어져 있고 보통 10km까지 대피령이 내려져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사실 특별히 특이한 상황이 없고 기존에 제가 있던 상황과 다른 상황이 없기 때문에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함정식 씨였습니다. 전화 고맙습니다.

[함정식/현지 관광객 : 감사합니다.]

(사진제공 : 함정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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