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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쏘는 대선] 유학생 정현 씨의 800km 투표 참여기

입력 2017-05-0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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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지난주에 한 미국 유학생으로부터 제가 이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네브래스카 주립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김정현 씨, 정현 씨는 재외국민 투표 참여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투표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고 밝혀왔는데요, 실제로 그녀가 있는 네브래스카 링컨에서 투표소가 있는 일리노이 시카고까지는 무려 500마일, 800㎞가 넘는 거리입니다. 우선 정현 씨의 투표 참여 과정을 담은 그 긴 여정을 함께 보실까요.

[김정현/네브래스카 주립대학교 유학생 : 안녕하세요. 저는 네브래스카 주립대학교 정치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정현입니다. 이제 투표하러 이곳과 가장 가까운 일리노이주 시카고 투표소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그럼 이제 출발하겠습니다. 11시간 반의 긴 기차 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유니온역에 도착했습니다. 시카고에 설치해 있는 투표소는 운전해서 한 시간가량 더 가는 곳에 위치해 있거든요. 킴벌역이 제가 대중교통으로 올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이 근처에서 하루 묵고 내일 운전해서 투표소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오와에서 온 부부 투표 참여자 : 저희는 아이오와에서 투표하러 왔어요. (몇 시간 걸리셨어요?) 네 시간? (운전하셔가지고?) 네.]

[시카고에서 온 투표 참여자 : 지금 많이 혼란스러운데 많이 투표에 참여를 해가지고 바른 정치할 수 있도록 많이 협조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언/시카고 총영사관 재외 선관위부위원장 : (투표가) 탄핵에 의해서 특별하게 주어진 거라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 게 느껴지고요. 대부분 차로 6~7시간씩 와서 투표하신 분들이 많잖아요. 좀 편하신 곳에 계시니까 기회를 낭비하지 마시고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해외에 있어도, 아무리 투표소가 멀어도 이번에는 꼭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분들의 열기가 느껴집니다. 무려 기차로 11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를 가서 투표에 참여하고 영상까지 찍어서 보내주신 김정현 씨 감사드리고요, 이런 시청자 여러분의 이런 참여,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릴게요.

이번 재외국민 선거 그 어느 때보다 참여율이 높았습니다. 정현 씨처럼 무려 왕복 22시간을 걸려 다녀온 분들도 있고, 비행기 타고 다녀오신 분, 교통비로 무려 1000달러 이상 쓰신 분들. 정말 많은 비용과 수고를 아끼지 않고 참여한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투표율이 75.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유권자 수만 지난 18대보다 무려 40%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투표율이 놓은 이유, 앞서 재외국민 투표에 참여했던 분들이 밝힌 것처럼 탄핵 사건으로 한 표의 가치를 깨달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5월 9일 대선에는 저녁 8시까지 투표를 합니다. 투표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투표 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미래를 다른 손에 맡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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