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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원인 해수오염에 '무게'…감염경로 못 밝힐수도

입력 2016-09-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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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원인 해수오염에 '무게'…감염경로 못 밝힐수도


지금까지 발생한 콜레라 환자 3명이 서로 역학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산발적으로 유전자형이 동일한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수오염을 통한 콜레라균 유입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첫 환자가 발생한 지 열흘이나 지나 환경검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도 원인을 밝히기 어려워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상황이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01년 경상도를 중심으로 142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장 최근의 국내 발생 콜레라도 다양한 환경검체를 수거해 검사했지만 원인균을 찾지 못한채 조사가 종료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관련지역의 해수 검사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원인규명 조사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과 해양수산부는 1일부터 바다로 나가 해양환경에 서식중인 플랑크톤을 채취해 '비브리오 콜레라균'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콜레라 원인균의 특성을 밝히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 15년만에 발생한 콜레라균은 2001년 이전에 발생한 콜레라균과 유전형이 다르다. 질병관리본부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총 256건에 대한 유전자형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216건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이며 나머지 40건은 국내에서 발견된 균들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콜레라와 유전형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번에 발생한 콜레라균이 해수나 수산물 등을 통해 나라밖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다만 보건당국은 그동안 발생한 콜레라균의 유전자형 데이터베이스 일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데이터 확인에는 한달까진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중에는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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