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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정상회담 수잔 "네팔, 3주 전 다녀왔는데…상상이 안 가"

입력 2015-04-27 22:10 수정 2015-04-27 22:21

"1시간 전 가족들과 짧은 통화, 괜찮다고 전해와"

"계속된 여진 때문에 밖에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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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전 가족들과 짧은 통화, 괜찮다고 전해와"

"계속된 여진 때문에 밖에서 생활"

[앵커]

현재까지 3천7백여 명의 피해자가 집계되고 있는 네팔 대지진. 저희들이 앞서 1부에서 관련된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렸습니다. 지금 이 상황을 그 누구보다 마음 졸이며 지켜보고 계실 분들, 바로 국내에 들어와 생활 중인 네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27일) 한 분을 직접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1부에서도 예고해드렸습니다만,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수잔 샤키야 씨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수잔 씨 집이 카트만두 시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네, 우리 고향이 카트만두 안에 있습니다.]

[앵커]

카트만두도 이번에 피해지역이기 때문에 가족들은 괜찮다고 연락이 서로 좀 통했습니까?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네. 되게 피해가 많다고 계속 뉴스 통해서도 많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가족들은 괜찮다고 잠깐 짧은 통화는 했어요.]

[앵커]

언제 통화했습니까?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아까 여기 들어오기 전에도 1시간 전, 그때도 아주 짧은 통화 했는데 어머니 목소리까지만 들었고요. 그전에는 어젯밤에 계속하다가 한 번 통화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여기 통화 사정이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현지가.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상당히 안 좋고요. 그런데 방금 들었던 거, 어떤 통신사에서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는 그런 혜택이 있다고 하니까 어느 정도.]

[앵커]

그나마 다행이군요. 그런데 가족들이 물론 집에 있는 건 아니겠죠?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아니에요. 지금 여진 때문에 여진 경고가 계속 있으니까 집에 들어가지는 못하시고 공터, 밖에서 그런 데 지금 나와 계시거든요.]

[앵커]

그래도 하여간 천만다행이네요, 가족들에게는.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어느 정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죠. 많이 다친 사람은 없으니까.]

[앵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서 안타까운 그런 상황인데. 카트만두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이기는 합니다, 진앙지가. 지진이 일어난 곳이.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거의 한 190km 정도 그렇게 떨어져 있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게 먼데도 카트만두까지 피해가 있었군요.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네, 그렇게 피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 진앙지는 어떤 곳입니까?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거기가 트레킹으로 되게 유명하거든요. 트레킹을 유명하고 그다음에 농사짓는 걸로 되게 많이 유명하거든요.]

[앵커]

람중 진앙지. 카트만두에서 서북쪽으로 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한 170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하니까.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190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

[앵커]

가족들이 살던 집은 괜찮습니까?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무너진 상태는 아니고요. 확인을 해 보셨는데 어느 정도의 피해는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버지가 안에 잠깐 들어가셨다고 하는데 거기에 필요한 물품들, 이불이나 쌀 이런 것을 조금 빼서 와야 되는데 안이 다 무너진 상태고 그래서 집도 어느 정도 땅이 흔들렸으니까 집 구조도 일단 들어가기가 뭔가 잘못된 느낌, 그런 느낌이 있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앵커]

지금도 우리 수잔 씨가 SNS나 이런 걸로 현지에 있는 친구들이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하고 오가죠, 소식이?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네, 조금 어느 정도. 통화는 안 되니까 와이파이가 어느 정도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서 친구들이 자기 친구 이름을 해시태그로 걸어서 '어디 있나요' 이러면서 그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도움으로 어느 정도 괜찮다, 이러면서 나오더라고요.]

[앵커]

저희가 화면에 준비했는데요. 대개 이런 내용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양인데. 땅이 여전히 15분 내지 30분마다 흔들린다는 그런 얘기도. 이건 오늘 나온 얘기였습니까?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계속 이게 업데이트가 되는 거죠. 제가 듣는 걸로는 한 8시간 안에 25번 정도는 흔들렸다라는 것도 들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서로 소식을 주고받는 것 같은데. 25일 정오였잖아요, 현지시간으로. 그 직후부터 얘기들이 많이 오갔습니까, 그 초기의 상황이 어땠다고 얘기합니까?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지금은 거의 밖에 나와 있는 상태이고 거의 집에는 못 들어가고 되게 무서워하니까. 또 여진이 계속 늘어난다고 하기 때문에 조금 무서운 상태인 것 같아요.]

[앵커]

네팔이 워낙 산악지대도 많고 오지가 좀 많아서 구조대가 들어가기 어려운 부분도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그렇죠. 지리적으로 어느 정도 어려운 나라이기 때문에 지금 구조상태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구조지원도, 긴급구조지원들도 이제 보내고 있는데.]

[앵커]

우리나라도 지금 구조대가 가기는 갔습니다.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네, 오늘 들었습니다. 뉴스에서 보낸다고. 내일도 아침에 갈 예정이라고 그렇게 들었거든요. 일단 들어가기는 하는데 이제 관리도 잘 안 되고 지금 정보들이…]

[앵커]

아직 체계가 안 잡혀 있으니까.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그렇죠.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앵커]

그게 문제군요. 잘 아는 세계문화유산이 많이 있습니다, 네팔에는. 그것도 지금 상당 부분이 파괴됐다고 들었습니다.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네, 어느 정도. 제가 사진이랑 동영상 몇 개를 봤는데요. 되게 많은 곳이 무너지고 붕괴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을 지금. 카트만두 다라하라탑. 이거 무너져버렸네요.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이건 두 번이나 지진의 피해를 봤거든요. 옛날 81년 전에도 한 번 큰 대지진이 났거든요. 그때도 무너졌고 또 이번에 다시 한 번 무너지게 됐어요.]

[앵커]

재건한 게 다시 무너져버린 그런 상황이군요.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이것도 2005년부터 관광객들께서 갈 수 있게끔. 많이 들어가는 데인데.]

[앵커]

그리고 또 다른 것도 나오고 있는데. 파탄.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파탄. 여기 두르바르 광장이고요. 여기는 카트만두에서 어느 정도 5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인데요. 여기는 파탄, 여기는 보시면 지금 크리스티나 몬디르가 유명하거든요, 이곳에서. 여기도 피해를 되게 많이 받았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다 무너져내린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또 나오고 있는데 여기는 디입니까?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여기는 박타푸르라고 하는데요. 우리 할아버지 옛날 있던 집이거든요. 상당히 유명한 집들이 있거든요, 여기에는. 골목들이 되게 예쁘고 옛날 방식으로 돼 있는 그런 건축건물들이 되게 많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쪽도 많이 피해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거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졌고. 바산타푸르 두르바르 광장도 마찬가지고요.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여기는 카트만두 중심이거든요. 여기서는 우리 집에서 한 15분 거리 정도에 있는 건데. 여기 쿠마리 여신 사는 그 지역이거든요.]

[앵커]

그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만 다 보여드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부분들이 파괴가 돼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일주일 전에도 세계 지진전문가들이 바로 네팔에서 지진이 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저도 지진 나고 나서 이게 나온 정보인데요. 처음에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는 처음부터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죠. 그래서 한 일주일도 안 됐는데 그렇게 피해가 된 것도 조금 상당히 저기서도 설명을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글쎄요, 이게 대비하기가 어려운 것이기는 합니다만 지속적으로 네팔에서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건 지난번 아이티 지진 때도 전문가들이 네팔을 다음 지진 발생지로 예견을 했기 때문에 정부 차원이라든가 그런 쪽에서 대비할 만한 게 없었나요?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그렇게 크게 하는 건 없었고요. 일단 학교나 이렇게 정부에서, TV에서 광고로 피할 수 있는 방법이나 주의사항들을 알려주거든요. 지진 날 때는 어떤 식으로 우리가 피해를 덜 받게 할 수 있는 것을 주의사항 같은 걸 뉴스 통해서, 아니면 정부에서 이렇게 신문을 통해서 그렇게 나오는 것은 있었어요. 그런데 크게 이슈가 되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수잔 씨는 바로 얼마 전에 비정상회담 팀들하고 같이 고향에 다녀왔기 때문에.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JTBC에서 하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따로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앵커]

거기 나오는 지역들도 이번에 지진피해를 봤잖아요.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네, 아까 그 문화유산, 거기 우리가 갔던 데고요. 이제 형들하고 같이 한 3주 전에 갔다 온 지역인데. 지금도 상당히 상상이 안 가요. 그때 그 사진을 보니까.]

[앵커]

나오던 분들이 참 순박하고 착한 분들이셨을 텐데 그분들 중에도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을까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좀 듣겠습니다. 제일 바라시는 바는 가능한 많은 구호의 손길이 이어졌으면 하는 것이겠습니다마는.

[수잔 샤키야/네팔 출신 방송인 : 네. 일단은 구조해 주시는 것, 응원해 주시는 것도 되게 많거든요. 그래서 일단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런데 지금 제 입장에서는 되게 답답해요, 지금. 여기서 제가 해 줄 수 있는 건 없고요. 안 그래도 이제 더 앞으로는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장면이 되게 나올 것 같아요. 그런 기회가 더 있으니까 어느 정도 아끼고. 지금도 관리가 잘 안 되니까 우리가 기부하는 것도 잘 갈지 안 갈지도 모르고 그런 상태이니까 어느 정도 기다리면서 지금은 기도를 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잔 샤키야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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