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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비누→와인…시대 따라 달라진 설 선물, 올해는?

입력 2015-02-1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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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귀성길 풍경 봤습니다만, 명절에 고향 가는 두 손엔 흔히 가족들 선물이 들려 있죠? 물론 집으로 돌아오는 두 손이 더 무거울 때가 많습니다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 시대에 따라 설 선물도 달라졌습니다. 설탕이 가장 인기 있을 때도 있었는데요.

보도에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전쟁 직후 먹을 것이 부족했던 1950년대에는 계란 한 꾸러미, 돼지고기 한 근 같은 먹거리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백화점에 처음 명절 선물세트가 등장한 건 60년대입니다.

특히 설탕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70년대에는 경공업이 발달하면서 다이알 세숫비누, 화장품 세트, 스타킹, 치약 같은 생필품이 주로 팔렸습니다.

어린이들에겐 과자선물세트가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고속성장기였던 80년대와 90년대는 당시 값으로 100만원이 넘는 위스키나 영광 굴비가 처음 등장해 사회적 논란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97년 외환위기 이후 명절 선물의 양극화가 시작됩니다.

[배봉균 관장/신세계상업사박물관 : IMF 이후에는 주로 참치 캔 같은 규격 상품이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많이 팔렸고요. 백화점은 그대로 명절상품 고급화가 (계속됐습니다.)]

2000년대에는 와인, 올리브유 같은 웰빙 상품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에는 조카나 손자, 손녀에게 주기 위해 아이패드 같은 스마트 기기도 많이 팔립니다.

올해는 커피나 디저트 같은 기호식품이 인기입니다.

[김소라/롯데마트 직원 : 특히 이번 설에는 3만원대~5만원대인 실속형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고, 커피세트의 매출이 50% 이상 늘었습니다.]

시대에 따라 선물은 달라졌지만 그 속에 담긴 감사의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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