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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거부, 병적혐오증 결과"

입력 2013-05-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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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거부, 병적혐오증 결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17일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방침을 비판하며 '진보당, 평화통일세력, 민중세력에 대한 병적 혐오증'의 결과로 표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망월동 신묘역 '민주의 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가 역사를 뒤엎고 상식을 무너뜨리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식에서 제창할 수 없다고 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진보당과 노동조합에서 행사 때마다 이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국가 공식행사에서는 부르지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제창 거부 방침의 배경을 추측했다.

그러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한국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광주민중항쟁의 주제곡인데도 정부가 한사코 제창을 거부하는 것은 진보당, 평화통일세력, 민중세력이 하는 것은 무엇이든 싫다는 병적 혐오증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병윤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1980년 이후 박광현 선배, 이철규 열사, 정광훈 열사 등 수많은 열사들이 조국의 자주와 민주를 부르짖으면서 산화해 갔을 때 어김없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열사들 앞에 부끄럽지 않게 후손들에게 민주화된 세상, 통일된 조국을 불러주겠다고 다짐했다"고 과거 사례를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를 되찾자' '광주학살을 뒤에서 배후 조종한 미국은 물러가라' '우리 사회의 모든 악의 주범인 분단을 넘어서 자주와 평화로 조국을 통일시키자'는 지난 33년간 우리의 외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설명한 뒤 "그만 부르라고 해도 그만 부를 수 없다. 더 많은 국민과 어깨를 함께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켜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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