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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vs 라이언, 미 부통령 후보 토론도 공화 승리?

입력 2012-10-09 06:04

민주, 바이든 또 '실언'할까 긴장 고조
공화, 라이언 '저격수 역할'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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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바이든 또 '실언'할까 긴장 고조
공화, 라이언 '저격수 역할' 기대 만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첫 TV 토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 밀려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열리는 부통령 후보 토론에서도 폴 라이언 공화당 후보가 조 바이든 부통령을 누를 것이라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닷컴이 일반인을 상대로 실시 중인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라이언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답변이 67%에 달한 반면 바이든 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나머지 5%는 두 후보 간 대결이 막상막하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수치는 미국 언론이나 유권자가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 간 첫 TV 토론에 대해 매긴 승부 점수와 엇비슷한 것이다.

토론이나 연설의 '달인'으로 여겨지던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에게 완패함으로써 지지율 격차가 더욱 좁혀지는 와중에 라이언 후보의 우세까지 점쳐짐에 따라 미국 민주당은 비상이 걸린 반면 공화당은 잔뜩 흥분하고 있다.

36년 상원의원 경력의 '원로 정치인' 바이든(70) 부통령과 '떠오르는 공화당 샛별' 라이언(42) 후보는 11일 켄터키주 댄빌의 센터대학에서 정책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양쪽 선거 캠프는 토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거나 낮추느라 분주하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장인 라인스 프리버스는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바이든은 타고난 웅변가다. 수사적인 표현에 매우 능하다"고 치켜세웠다.

토론회가 개최되기 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당연히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으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논리에 따라 롬니 후보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라이언 후보도 자신이 나설 '게임'에서 자신에게 걸린 '판돈'이 많아졌음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디트로이트 현지에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밋(롬니 후보)이 높이뛰기의 바를 상당히 높여놓은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에 대해서는 정치 분야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오랫동안 전국 무대에 섰던 인물이라며 '재능 있고 경력이 화려하며 검증된 토론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부통령이 넘어야 할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후보는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성적표를 방어해야 하고 그 성적은 방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도 라이언 후보가 하원 예산위원장으로, 최고경영자 출신의 롬니 후보처럼 수치에 밝은 정책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며 토론에서도 당연히 잘할 것이라고 은근히 강조하고 있다.

라이언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과 부자 증세에 반대하며 '오바마 저격수' 역할을 해왔다.

바이든 부통령은 고질적인 '실언'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유세 활동을 느슨하게 하면서 토론회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미국민 6천만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통령 간 TV 토론도 부동층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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