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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말 바꿔온 트럼프 "언급 않는 게" 신중한 모습

입력 2020-05-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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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도 관련 발언을 해 온 만큼 미국 반응도 궁금합니다. 바로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모습이 공개된 뒤에 뭐라고 말한 게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을 보내기 위해 이곳 백악관에서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떠나면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내용이 공개된 지 20여 분 만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직은 언급하지 않는 게 낫겠어요. 김정은에 대해서 말이죠. 적절한 시기에 할 말이 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살아 있다고는 말할 수 있지 않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말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주말 동안에 김 위원장과 얘기를 나눠볼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지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꽤 신중한 모습이네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은 발언을 조금씩 바꿔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이 CNN 보도로 처음 나왔을 땐 "모른다"고 했다가 이틀 만에 "그 보도가 틀렸다"고 했습니다.

그 후엔 김 위원장과 관련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모순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북 심리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 속에 혼선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앵커]

미국 현지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워싱턴포스트와 유에스에이투데이 등은 김 위원장이 측근의 발열 등으로 코로나19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았고, 그로 인해 건강을 지키려고 원산행 등의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 복귀무대로 인비료공장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뉴스위크가 인산에서 우라늄을 추출해 핵물질 생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핵 개발과 연관 짓는 분석을 전했습니다.

다만, CNN은 북한 보도와 사진의 진위 등을 확인할 수 없다고 여지를 뒀습니다.

그러나 헤리티지 재단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과 미 국익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 등은 건강이상설 보도가 신중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과 일본 주요 언론들도 김 위원장 재등장 소식을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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