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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채 노숙·성매매까지…벼랑 끝 내몰린 미혼모들

입력 2015-08-10 21:08 수정 2015-08-1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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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를 혼자 낳아 키워야 하는 미혼모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친부모의 양육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역설적으로 미혼모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당장 갈 곳이 없어진 미혼모들이 임신한 몸으로 노숙을 하고, 심지어 성매매를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23살 미혼모 김모 씨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집에 있을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그렇다고 갈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친구 집을 전전하던 김씨가 어렵게 찾은 곳은 대구의 한 사설 미혼모자시설이었습니다.

[김모 씨/미혼 임산부 : 당장 돈도, 갈 곳도 없고 그거 때문에 여기를 찾아봤거든요. 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왔거든요. 아기를 키우는 게 우선이니까.]

임신 5개월째인 김씨는 이곳에서 간단한 일을 도와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 씨와 같은 처지의 미혼 임산부 4명이 함께 지냅니다.

그나마 이들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지낼 곳이 없어 고시원을 전전하다 역이나 공원에서 노숙을 하는가 하면, 성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김은희 대표/대구미혼모가족협회 : 개인이 도와주겠다고 해서 가보니 남자가 성폭행을 한다든가. 지속적으로 잡혀서 인신매매 당하듯이 감금을 당하고.]

적지 않은 미혼모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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