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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고율 줄인 노란 발자국…'넛지' 국가정책에도 응용

입력 2018-01-05 21:21 수정 2018-01-05 23:35

'사람들 선택' 부드럽게 유도하는 '넛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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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선택' 부드럽게 유도하는 '넛지 효과'

[앵커]

노란 발자국, 보이시죠?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신호등 앞입니다. 안전선을 지키라는 지시 대신, 이 마크를 표시했습니다. 그랬더니 스쿨존 사고가 30% 줄었습니다. 일종의 '넛지 효과'입니다. 팔꿈치로 슬쩍 찌르듯 부드럽게 개입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러처드 세일러 교수의 아이디어입니다. 앞으로 우리 정책에도 응용된다고 합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의 계단입니다.
 
밟을 때마다 불빛이 나오는 피아노 건반 모양으로 만들었더니 바로 옆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었습니다.

경기도 이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는 화장실 사용자들이 소변기에 가까이 다가서게 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곳은 콘서트장이 아니라 휴게소 화장실인데요. 소변기 앞에 서면 이처럼 화려한 음악이 시작됩니다.

이런 '넛지 방식'이 올해부터는 주요 정책에도 응용됩니다.

실직자 구제와 체납세금 징수가 대표적입니다.

고용센터가 실직자에게 면접을 보라고 강요하는 대신 면접장까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 건지 묻거나 응원문구를 담은 문자를 보냅니다.

영국에서 이 방식을 도입했더니 면접 참여율이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취업률이 올라갔습니다.

체납고지서에도 반발감을 일으키는 경고문구 대신 "90%의 납세자는 이미 세금을 냈습니다" 같은 표현으로 동참을 유도하게 됩니다.

정부는 상반기 중 아이디어를 공모해 더 많은 넛지형 정책을 현장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준수·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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