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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진에 이재민 심장도 '쿵'…포항 특별재난지역으로

입력 2017-11-20 20:58

포항, 밤 사이 두 차례 강한 여진
특별재난지역 선포…임대주택 등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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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밤 사이 두 차례 강한 여진
특별재난지역 선포…임대주택 등 공급

[앵커]

어제(19일) 밤과 오늘 새벽 포항에서는 규모 3.5와 3.6의 강한 여진이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본진이 있었던 지난 15일 오후 4.3 규모의 여진이 있었는데, 그 이후 가장 강한 겁니다. 이 때문에 대피소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은 또 한번 공포를 느껴야만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대피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어제 오늘 있었던 여진이 느끼기에 어느 정도나 강했던 건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포항시 흥해공업고등학교에서 남쪽으로 약 80여km 떨어진 울산에서도 지진 신고가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앵커]

그 정도라면 가까운 곳에서는 상당히 불안했을 텐데요.

[기자]

네, 어젯밤에 여진이 있었을 때 대부분 이재민들이 이곳 체육관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나면서 체육관이 흔들렸고, 이재민들은 놀라서 밖으로 뛰쳐 나가기도 했습니다.

밤새 뜬 눈으로 지낸 상태에서 아침에 또다시 강한 여진이 오자 일부 이재민들은 체육관도 무섭다며 아예 다른 지역으로 가겠다고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진이 일어나면 대피하라고 돼 있는 학교 중에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재민들이 더 불안해할 수 있을 텐데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재난안전 포털에 들어가봤더니, 오늘도 흥해초등학교가 지진대피소로 등록이 돼 있는데요, 이 초등학교는 이번 지진으로 심하게 부서져 현재 폐쇄 결정이 난 곳 입니다.

반면에 이재민들이 주요 대피소로 활용하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과 기쁨의 교회는 대피소에서 빠져 있습니다.

[앵커]

거꾸로 되어 있다는 얘기인데… 그런데 조사가 진행될수록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어떤 대책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정부가 오늘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그나마 이재민들은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 피해가 심해 오갈데가 없는 이재민들에게는 임대주택 160세대를 공급하겠다고 이미 밝힌 상태이고요. 이걸 포함해서 현재 모두 500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집도 확보됐습니다.

[앵커]

바로 입주가 가능합니까?

[기자]

현재 정밀진단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사용이 불가능한, 그러니까 완파돼 위험하다고 판정된 가구는 모레부터 입주를 시작합니다. 현재까지는 334가구를 입주 대상가구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밀진단이 끝난다고 해도 보수해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용 제한 등으로 나온 경우에는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개인이 보수를 한 뒤에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대피소 생활이 하염없이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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