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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도 기승…"미지근한 물로 샤워 술은 금물"

입력 2016-07-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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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도 기승…"미지근한 물로 샤워 술은 금물"


전국이 폭염 속에 열대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전국에 몰려오면서 열대야로 신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이다.

낮 동안 태양으로부터 열을 받아 뜨거워진 땅과 대기가 밤에 다시 열을 방출하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면서 밤에도 무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이다. 높은 습도와 많은 구름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 1일 밤사이 경북 포항에 올여름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 지난 6~7일 제주도와 전라남도,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9∼10일 사이 강원 강릉에서도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 일수도 늘어나고 있어 잠못드는 밤이 많아지고 있다.

1973년~1993년 평균 7일이었던 열대야 일수는 1994년~2015년 13.8일로 늘어났다. 2013년에는 15.8일 동안 열대야가 지속되기도 했다.

열대야로 인한 생활 속 고통 또한 만만치 않다.

열대야는 높은 습도로 불쾌지수까지 동반한다. 불쾌지수가 80 이상이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열대야 현상으로 체내 온도조절을 하는 중추신경계가 흥분하게 돼 각성상태로 이어져 잠을 깊이 자기 어렵게 된다.

수면 부족에 장기간 시달리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이 증가해 심장박동수가 평소보다 빨라지고 혈압도 높아진다. 이로 인해 고혈압 위험은 2배로 증가하고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지병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열대야를 극복할 수 있는 생활 속 습관이 중요하다.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음식물을 자제해야 한다. 커피, 홍차, 콜라, 초콜릿 등과 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특히 시원한 맥주 등 술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술은 약리작용이 있는 물질로 그 기운을 빌려 잠이 들더라도 약 기운이 떨어지면 새벽잠을 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이 마르거나 오줌이 마려워서 깨기도 쉽다.

찬바람을 직접 머리로 맞을 경우 호흡에 방해되거나 안면신경과 안구에 해롭고 심하면 혈액순환장애와 두통, 소화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선풍기나 냉방기는 자기 전에 끄는 게 좋다.

잠들기 한 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샤워하면 체온이 내려갈 뿐 아니라 피로도 풀어줘 잠을 쉽게 청할 수 있다. 찬물 샤워는 근육을 긴장하게 하고 체온이 다시 올라갈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수면을 방해하는 TV, 컴퓨터, 스마트폰도 멀리해야 한다. 전자 제품들에서 새어 나오는 빛은 수면 촉진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해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상품인 쿨매트나 모시 이불, 대나무 제품도 편안한 수면에 도움을 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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