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가운데 오늘(13일) 무려 13만 명이 응시한 서울시 공무원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메르스 사태로 감염 우려가 컸지만 응시율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택격리자 3명은 사상 처음으로 방문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사장으로 향합니다.
정문에서는 손 소독과 함께 체온 측정이 이뤄집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서울 155개 학교에서 서울시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졌습니다.
13만 33명이 응시해 경쟁률은 56.9대 1.
메르스 여파에 시험 연기 여론이 일었으나 결시율은 40.6%로 지난 해 40.9%보다 오히려 낮았습니다.
[정수성/인천시 선원면 : (메르스) 걱정 많이 했죠. 아무래도 민감한 부분이니까. 생각보다 서울시 쪽에서 대처를 잘 해줬습니다.]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18명은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방문 시험도 시행됐습니다.
자가격리 중인 응시생 3명이 대상이었는데 감독관 2명과 간호사 1명, 경찰관 1명 등 4인 1조가 응시생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미리 거실이나 방을 점검해 액자 등을 떼고, 간호사가 건강상태를 체크 한 뒤 서울시가 별도로 가져간 책상과 의자에서 일반 응시생과 같은 순서대로 치러졌습니다.
한편, 자가격리 사실을 어제 뒤늦게 통보받은 부산 거주 응시생 한 명이 강동구의 한 시험장을 찾았습니다.
135번째 환자와 접촉한 이 응시생은 입실하지 못하고 격리돼 검사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