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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 최대주주 등극…지분 14.7% 확보

입력 2012-06-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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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가 됐다.

넥슨(일본법인)은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설립자이자 CEO인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주식 321만8091주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했다. 총 투자금액은 약 8045억원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김택진 대표의 지분은 24.9%에서 9.9%로 떨어졌다.

양사의 이번 주식 거래는 충격적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서로 경쟁하며 국내 게임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대형 MMORPG를 성공시키며 정통 게임개발사로서 국내 게임업계의 맏형 역할을 해왔다.

이번 거래는 김택진 대표와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서로 교감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로가 필요해 이뤄졌다는 것. 최승우 넥슨 대표는 "이번 투자는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 간의 결합"이라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향후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는 양사가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임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택진 대표는 이번 주식 매각 배경에 대해 "게임, IT 산업의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엔씨소프트와 넥슨 두 회사가 힘을 합쳐야 세계 게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성장,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엔씨소프트가 가진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이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하며, 향후 많은 협업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는 이번 주식 매각과 관계 없이 계속해서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되며 오는 21일의 '블레이드앤소울' 공개테스트 준비도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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