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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도 '뚝', 미얀마 폭풍전야…거리선 총소리·비명

입력 2021-02-15 20:56 수정 2021-02-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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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는 말 그대로 폭풍전야입니다. 거리에 장갑차와 군 병력이 늘고 있고 군부는 밤새 인터넷까지 끊었습니다. 아웅산 수지 고문의 구금도 연장되면서 시위대의 분노는 더욱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새벽, 연이은 총소리가 사람들의 비명과 섞여 전쟁터를 연상시킵니다.

붙잡혀 끌려가는 사람도 보입니다. 총소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BBC는 군부가 "고무탄인지 실탄인지 알 수 없는 총을 여러 발 쐈고, 기자 5명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대의 유일한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까지 오늘(15일) 새벽 차단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미얀마 군부가 통신업체에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인터넷 연결 중단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곤 거주 한인 : 시위 영상이나 사진을 찍어서 바로 (인터넷에) 올렸거든요. 인터넷을 차단하니까 사람들이 소통을 할 수 없게 된 거죠. 네트워킹을 막아 버린 거죠.]

하루 전 처음 등장한 장갑차도 여러 대로 늘었습니다.

거리는 장갑차와 병력으로 가득찼습니다.

[양곤 시위대 : 군 당국이 돈줄인 중앙은행이 마비될 것을 우려해 많은 군인과 장갑차를 배치했지만 시위대는 무기도 폭력도 없습니다.]

오늘로 끝날 예정이었던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구금 기한은 이틀 연장됐습니다.

로이터는 "추가 기소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대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정부를 상대로 경멸이나 증오가 담긴 표현을 쓴 사람은 2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거듭 위협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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