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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 인공비로 막는다…'강우커튼' 실험 눈길

입력 2017-11-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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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있으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시기입니다. 그런데 국내 요인을 아무리 막아봐도 중국발 오염물질에 속수무책이지요. 기상청이 이번에는 경기도와 함께 인공적으로 비를 뿌려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실험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넘어오는 먼지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이른바 '강수커튼'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구름 속을 지나는 비행기 날개 아래쪽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강원도 평창에서 인공 눈을 내리는 실험입니다.

어느 정도 효과를 확인한 기상청이 이번에는 경기도와 손을 잡았습니다.

인공비를 뿌려 미세먼지를 줄여보는 실험에 나선 겁니다.

구름 속에 물을 빨아들이는 염화칼슘을 뿜어주면 작은 물방울이 뭉치며 무거워져 인공비가 내립니다.

이 비가 미세먼지를 씻어내기도 하고 중국에서 날아오는 걸 막는 커튼 효과도 낸다는 겁니다.

실제 2010년 경기도 일대에서 2mm이상 인공 비를 뿌리는 실험을 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실험 효과가 입증되면 중국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정부 차원의 인공강우 시험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서해상에 인공 비를 내리게 해 중국 쪽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나 황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강수커튼'을 만드는 겁니다.

인공강우가 중국발 미세먼지를 줄이는 새로운 방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김준수·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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