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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체포…영사관 대처 논란도

입력 2017-10-30 07:28 수정 2017-10-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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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월 30일 JTBC 뉴스 아침& 오늘(30일)은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의 용의자 장남 김모씨가 뉴질랜드 현지에서 붙잡힌 것과 관련한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김씨의 행색을 수상하게 여긴 현지에서의 결정적인 제보가 있었는데요. 첫 제보를 받은 오클랜드 한국 영사관이 미흡한 대처를 하면서 수사가 길어질뻔 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뉴질랜드로 달아난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용의자 김 모씨에 대한 결정적 제보가 오클랜드 한국 영사관에 전달된 것은 지난 27일 금요일입니다.

제보자는 전날인 26일 용의자 김씨가 새로 이사온 집에 가전제품 등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거주지를 알게 됐습니다.

용의자 김 씨는 검은색 벤츠 SUV를 타고 오클랜드 신시가지에 있는 대저택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저택에 갓난아기가 있는 가족이 이사왔는데 짐이 전혀 없고 행색이 초라해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제보자는 먼저 오클랜드 한국 영사관에 신고했습니다.

[뉴질랜드 현지 제보자 : 목요일 오후 5시에 제가 용의자와 첫 대면을 했고 금요일에 제가 신고를 했어요. 금요일 오후 3시에 뉴질랜드 영사관에 전화를 했고…]

그러나 영사관 측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수사권이 없다며 뉴질랜드 경찰에 연락하라고만 답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제보자는 사건 관할인 용인 동부경찰서 연락처를 인터넷으로 확인해 직접 해당 정보를 알려야 했습니다.

결국 하루가 지난 28일 토요일에서야 오클랜드 한국 영사관 측이 다시 제보자에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이후 용의자 사진을 통해 제보자가 김 씨를 특정하자 뉴질랜드 경찰에 집 주소 등 관련 내용이 전달됐습니다.

[뉴질랜드 현지 제보자 : 첫 제보를 해서 내말을 들어달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때는 완전히 무시당하고, 제가 만약에 한국으로 용인경찰서에 신고를 안했더라면 이부분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죠. 용의자가 어디에 있는지는 아직도 모르는 상황이 되는 거죠.]

이에 대해 오클랜드 한국 영사관 담당자는 자신이 직접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서도 제보자에게 문자를 보내 대처 과정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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