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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까지 이르는 열사병…"활동자제하고 수분보충"

입력 2016-07-10 15:42

서울서 기온 1도 오르면 사망률 16% 상승
특히 소아·노약자 한낮 야외활동 자제
의식없는 열사병 환자에 물, 음료 복용 삼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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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기온 1도 오르면 사망률 16% 상승
특히 소아·노약자 한낮 야외활동 자제
의식없는 열사병 환자에 물, 음료 복용 삼가해야

사망까지 이르는 열사병…"활동자제하고 수분보충"


사망까지 이르는 열사병…"활동자제하고 수분보충"


10일 전국적으로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열사병 등 폭염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오후 2시 기준으로 기온이 33도까지 오르고 불쾌지수도 함께 오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경우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염주의보'를, 35도 이상인 경우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에는 '폭염경보'를 각각 발령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시점에 첫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는 등 때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5월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실시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모두 213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특히 지난 3~8일 일주일간 온열질환자 수는 74명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같은 폭염 속에서 몸 관리를 소홀히 하면 각종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고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

폭염시 기온이 섭씨 1도 더 오르면 서울 지역의 사망률은 16% 가까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열사병에 걸릴 경우 심한 두통과 오한, 저혈압 등이 나타난다. 또 뇌병증, 신부전, 급성호흡부전증후군, 심근 손상, 간 손상, 췌장 손상 등을 일으킬 뿐 아니라 심하면 중추신경까지 손상돼 혼수상태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에 의한 사망 위험을 줄이려면 폭염 관련 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낮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 야외 활동 시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스포츠음료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양산, 모자, 커튼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게 건강에 이롭다. 하루 동안 여러 번 시원한 물로 얼굴과 목 뒷부분에 뿌려주거나 시원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령자와 독거노인,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어린이 및 야외근로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열사병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즉시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중요하며 고온의 환경에서 대피하고 젖은 수건 등으로 환자의 몸을 감싸주고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천을 뿌려 젖은 상태를 유지시켜야 한다.

특히 의식없는 열사병 환자에 물, 음료를 복용시키면 기도로 흡인될 수 있으니 삼가해야 하고 호전추세를 보이더라도 119나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만약 주위에 열사병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환자의 옷을 물로 적신 후 몸에 바람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며 "특히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니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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