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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방위 야당 의원, 곽성문 코바코 사장 집중추궁 "사퇴해야"

입력 2014-10-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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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방위 야당 의원, 곽성문 코바코 사장 집중추궁 "사퇴해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21일 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된 곽성문 사장에 대해 정파성과 전문성 결여를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곽 사장이 코바코 사장 지원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작은 작은 노력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을 놓고 집중 추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곽 사장이 자기소개서에서 '이번에 공직을 맡게 되면 마지막 공직이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런 지원서는 사상 초유의 지원서다. 이렇게 해야 정권 실세들이 뽑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같은당 전병헌 의원은 "곽 사장이 위기 속에 빠진 방송 광고의 생태계를 변화시키면서 역량과 경륜을 갖춘 지식있는 분이라면 정치적 성향이 있더라도 용납하겠지만 기본적인 자질도 보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코바코의 핵심 과제는 방송의 공익성 수호인데 정파적·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분이 그 자리에 앉아 일하려고 하는 것은 번짓수가 잘못된 인사"라며 "국감이 끝나는대로 사퇴성명을 발표하고 물러나는게 옳다"고 압박했다.

이에 곽 사장은 "자기소개서에서 그런 내용을 밝힌 것은 심사위원들이 정치활동에 대해 물을 것을 대비해서 정치적인 견해를 밝힌 것 뿐"이라며 "코바코의 업무와 관계없이 솔직하게 쓴 것인데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사실상 지상파 방송의 생명줄을 쥔 광고를 도입하는, 재원의 공급을 맡은 분이 친박 정권의 성공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르겠다는 자세와 태도를 갖고서는 방송의 공공성을 못 지킬 것이라는게 국민들의 상식적 판단"이라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코바코의 존립이유는 공영방송에 대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재원을 독립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방송에 재원을 더 분배하고 아닌 방송은 압박하면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곽 사장은 "지적한 부분에 대해 100% 동감한다"면서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에서 친박과의 관계를 자랑하고 싶었던게 아니라 규제완화나 국회 입법활동에 있어 4년간의 의정활동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살아온 인생 중 언론경력은 30년이고, 국회의원으로 정치활동을 한 것은 4년에 불과하다"며 "저의 정치적인 견해가 코바코의 공적 업무를 다하는 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퇴불가 의사를 밝혔다.

한 때 야당 의원들은 국감 정회를 요구하기도 했으나 미방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의 중재로 다시 국감을 이어갔다.

MBC 기자 출신인 곽 사장은 MBC플러스 사장을 지낸 뒤 2004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17대 총선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곽 사장은 지난달 26일 코바코 사장에 임명됐으나 민청학련 사건 조작 관련 의혹과 낙하산 인사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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