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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신도 보기 어려운데' 북 주민들, 최은희 겁탈신에…

입력 2013-05-07 18:26 수정 2013-05-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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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들만 아는 북한 속사정! 김정일을 둘러싸고 빙글빙글 돈다? 북한에서도 남한 가요를 듣는다? 이 사람 모르면 간첩 심수봉·설운도.

장해성 전 조선중앙TV 기자, 탈북 출신 여가수 김정원 씨의 못다한 북한 뒷 이야기 시작됩니다.


Q. 조선중앙방송은 어떤 방송국인가?
- 김정일 김정은 어용 나팔수인 것은 사실이다. 그 안에 구조가 좀 복잡하게 되어있다. 조선중앙방송위원회라는 것이 있다. 라디오총국 안에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이 있다. 평양 방송은 대남 방송. 대내방송인 제3방송은 중앙방송이기 때문에 외국 방송은 절대 들어올 수 없다. 그리고 텔레비전 방송총국, 문예 총국이 있다. 문예 총국에는 작가들이 글 써서 드라마 만들고, 배우단도 같이 있다.

Q. 조선중앙TV 뉴스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 북한에서는 쇼, 예능프로가 굉장히 국한되어 있다. 전국근로자들의 노래경연, 학생들의 노래경연 정도가 있다. 드라마도 원래는 없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텔레비전 연속소설, 연속극이 나왔다. 그때부터 영화보다 드라마에 취미를 붙이게 됐다. 한국 드라마가 들어가기전까지 열광했었다.

Q. 북한방송, 심의규정은 어떻게 되나?
- 북한은 모든 예술은 심의 기준에 맞춰 심사를 거쳐야 무대에 오를 수 있고, 방송을 할 수 있다. 모든 작품에 김일성 김정일이 주제가 되어야 한다. 신상옥 감독의 '소금'이라는 영화에서 지주가 최은희의 몸에 올라타는 장면이 처음 등장했는데 북한 사람들이 깜짝 놀랐었다.

Q. 간판급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메인뉴스도 있나?
- 저녁 8시에 있다. 종합보도가 나온다.

Q. 북한 뉴스에도 공식멘트가 있나?
- (OOO 기자 입니다?) 그런 건 절대 없다. 개별적인 사람에 대해 일절 선전할 수 없게 되어 있다.

Q. 북한 아나운서들은 왜 방송실수가 없나?
- 거의 다 녹화방송이라서 그렇다. 가끔 생방송을 하긴 한다. 북한에서는 생방송이 아니라 실황중계라고 한다. 지도자가 나오기까지 3~4시간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주로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평일 방송을 한다.

Q. 북한에서 기자·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과정은?
- 정말 힘들다. 들어가는 통로가 하나는 전국화술경연대회에서 뽑히는 것과 평양연극영화대학 졸업생들 대상으로 교육해서 몇 명만 뽑는다. 퇴직했다가도 중요 방송이면 다시 부른다.

Q. 아나운서, 선망의 직업 중 하나인가?
- 방송원(아나운서)은 예술인 직업보다 더 위다.

Q. 북한 기자·아나운서 어떤 특별대우를 받나?
- 북한은 돈이 있어서 뭘 살 수 있는 곳이 없다. 매달 콩기름 2병이나 명태기름, 고기 2kg 등을 준다. 그걸 받으면 장 마당에 판다. 없어서 못 판다.

Q. 조선중앙방송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
- 내가 쓰면서도 믿으려면 믿고, 말라면 말라 그랬다. 당에서 하라는대로 쓴다.
- 어린 나이엔 믿었다. 그렇게 배웠기때문에 옳다고 믿었지만 어른이 되면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김일성 사망 이후 고난의 행군이 이어졌는데 그게 벌써 20여년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 주민들에 대한 상호 감시체제가 굉장히 견고하다. 일거수일투족, 사소한 일들까지 정보원들이 쪽지를 통해 보위부원에 다 보고한다. 마을 사람들끼리, 서로가 서로를 감시를 한다. 화폐 개혁 전에는 정보원들에 한달에 15원씩 줬다.

Q. 한국에 대한 북한 주민들 인식은
- 일반 주민들은 잘 모른다. 오두산 통일 전망대 건너편 개성시 판문군 쪽 취재를 갔더니 그곳 주민들은 전망대 쪽으로 보이는 남한 사람들을 두고, '전복된 지주 자본가들, 북한에서 도망쳐나간 놈들이 옛날 땅을 찾기 위해서 와서 계속 넘겨다 본다'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더라. 그런데 저는 대학도 졸업하고 기자생활도 오래한 지라 '얼마나 살기 편하면 저렇게 구경도 다니고 하겠냐' 그렇게 생각했다.
- 북한에서는 미국에 대한 증오심을 극대화 시켜 교육을 시킨다. 남조선 사람은 우리가 포섭해야하고, 미국은 철천지 원수로 교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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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또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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