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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직접 그려서 방송 제작…정상화 시기는 '미지수'

입력 2013-03-2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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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망과 함께 마비된 소통망… 방송사들은 오늘(20일) 뉴스 제작의 상당 부분을 수작업으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송출 장비에는 이상이 없어 방송은 나가고 있는데, 언제쯤 정상화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송사에서 처음으로 전산망 마비가 감지된 건 오후 2시쯤. 악성코드 해킹이 우려돼 모든 PC의 전원을 차단했지만, 이미 개인PC 대부분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습니다.

긴급 방송을 내보내면서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BS 관계자 : 이게 뭐가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뭔가가 들어왔다고 판단을 할 수가 있잖아요.]

외부와 연결되지 않은 방송 송출 장비는 피해가 없어 방송은 이상 없이 나갔지만, 기사 전송을 못해 손으로 기사 작성을 하는 등 수동 제작을 해야 했습니다.

[KBS 관계자 : 지금 기사 작성이나 송고가 안되잖아요. 출력도 안되는 상황이어서 제작하는 단계에서 일부 차질이 빚어지겠죠.]

라디오의 경우엔 청취자 사연을 받지 못하고, 음악 아카이브 연결을 못해 비상 시스템을 작동 중입니다.

[KBS 관계자 : 큐시트 같은 것도 보통 시스템에 깔려 있는데 작동이 안 될테니까요. 복구가 안 되면 그것도 손으로 그려서 해야하는 상황인거 같고요.]

방송국들은 추가 해킹을 우려해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를 차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MBC 관계자 : 방송이 안나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단계별로 준비하는데 자잘한 차질이 우려됩니다.]

방송사들은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을 긴급 투입해 복구를 서두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언제쯤 정상화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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