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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지지율 상승' 고무…외교정책 파상공세

입력 2012-10-09 05:57

"오바마 외교정책 실패" 맹공…'강한 미국' 주창
"중동에서 美지도력 회복을".."미사일 방어에 러시아와 타협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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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외교정책 실패" 맹공…'강한 미국' 주창
"중동에서 美지도력 회복을".."미사일 방어에 러시아와 타협없어"


롬니, '지지율 상승' 고무…외교정책 파상공세

지난 3일 첫 TV토론에서 선전을 발판으로 확실한 상승세를 탄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행보가 거침없다.

롬니 후보는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렉싱턴 군사학교((VMI)에서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Hope is not a strategy)'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대외 정책 구상을 밝혔다.

그동안 외교·안보 분야에 관한 언급을 피해온 그였지만 이날은 작심하고 '강한 미국'의 부활을 역설하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공격했다.

롬니는 "오바마의 외교 정책은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11일 리비아 벵가지에서 일어난 미국 영사관 피습으로 미국 대사를 포함한 4명의 외교관이 사망한 것은 미국 외교 정책의 무능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롬니 후보는 중동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시리아에서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군사협력을 증대시키고 걸프 지역에서 미국 항공모함의 역할을 제고시키는 등 이스라엘의 안전 보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위험한 관계를 유지할 경우 (핵개발을 추진하는) 이란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란에 대한 금융˙에너지 관련 제재를 가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조치를 뛰어넘는 새롭고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negotiation)을 해야 할 때에 논쟁을 벌이며 양측 모두를 실망시켰다고 비난했다.

롬니가 외교 정책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것은 첫 TV토론회 이후 지지율 상승세에 뚜렷해진 성과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UPI 여론조사 결과 투표의사를 가진 유권자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8, 롬니 후보는 47%였다. 불과 1% 포인트 차이가 난 것이다.

심지어 갤럽이 매일 실시하는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모두 47%의 지지를 얻었다.

3일 열렸던 TV 토론회 사흘 전 오바마 대통령은 50%, 롬니 후보는 45%로 두 후보 간 격차는 5%포인트였다.

전날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롬니 후보는 "여러분은 모두 그가 말한 것과 말하지 못한 것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이제 며칠 지나면 우리는 물론 그가 변명하는 소리를 듣고 내년 1월이면 그가 마지막으로 백악관을 떠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오바마 진영도 "롬니가 대통령이 되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한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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