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과 '투톱'…"낡은 정치판 바꿀수 있는 기회"
새누리당 소장ㆍ쇄신파 출신 김성식 전 의원이 7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에 공동 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캠프는 기존 박선숙 본부장과 김 전 의원의 `투톱' 체제로 운영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공평동 안철수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2월 `무소속 정치 의병'을 자임하며 벌판으로 나왔던 저는 이제 안철수와 함께 새로운 정치의 작은 홀씨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낡은 정치판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가까운 장래에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국정과 정치가 새로워지고 경제ㆍ사회적으로 따뜻해지는 날이 와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안 후보와 통했다"고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안 후보는 민주정치를 제대로 꽃 피우고 국정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할 것"이라며 "상식을 기준으로 지금의 분열을 넘어서 국민적 에너지를 미래의 길로 모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안 후보는 김 전 의원에 대해 "같은 뜻을 갖고 있어 함께 일하고 싶었다.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한 김 전 의원이 힘을 더해줬다"면서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모든 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새누리당 쇄신 파동 과정에서 신당 창당 수준의 재창당 등 전면쇄신을 요구하다 관철되지 않자 정태근 전 의원과 동반 탈당했다.
김 전 의원은 정책 측면의 쇄신을 강조해 온 경제 전문가로, 쇄신파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초대 간사를 지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당내에서 쇄신 목소리를 내면서 대기업과 부자보다는 사회ㆍ경제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정책 추진 등 정책기조의 변화를 요구해 왔다.
특히 지난해 4ㆍ27 재보선 이후 쇄신파가 당직에 진출할 때 정책위부의장을 맡아 ▲추가감세 철회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비정규직 대책 등을 주도했으며, 정책위부의장 사퇴 후에도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을 골자로 한 부자증세와 3조원 규모의 민생예산 확보 등을 앞장서 주장했다.
지난 4ㆍ11 총선때 관악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도전했으나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에게 패해 낙선했다. 새누리당은 당시 이 지역에 전략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