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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4월에 더우면 여름에 폭염 올까?

입력 2019-04-22 21:29 수정 2019-04-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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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팩트체크 해보겠습니다. 여러 시청자들이 피부로 느끼신 주제일 것 같습니다. 오늘(22일) 낮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가자 몇몇 언론이 "올여름도 불가마 예고", "찜통 예고"라고 보도했습니다. 제목만 보면, 4월에 더우면 여름에도 폭염이 온다 이렇게 들립니다. 하지만 저희가 최근 20년 동안의 기상 자료를 확인한 결과,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대영 기자, 4월에 이렇게 더웠던 적이 있습니까?

[기자]

생각보다는 자주 있었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4월에 최고기온이 25도가 넘은 해는 최근 20년 중 14개 연도에 달합니다. 

27도가 넘은 해도 11개 연도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올해 갑자기 일어난 이례적인 고온 현상은 아니라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의 언론 보도로도 확인이 되는데요.
 
4월의 고온 현상에 대해서 이런 보도들이 있었습니다.

1982년 4월 24일자 입니다. "기온은 벌써 여름". 1988년 4월 기사에는 "29도로 초여름" 2009년 4월에도 "이상 고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습니다.

4월에 고온 현상이 얼마나 자주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이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일상'에 가깝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4월부터, 지금부터 더우면, 여름에는 얼마나 덥겠냐'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사들도 오늘 좀 나왔죠?

[기자]

하지만 봄의 더위와 여름의 더위는 상관관계가 입증된 바 전혀 없습니다.

역대급 폭염이라 불리는 1994년과 2016년을 보겠습니다.

4월에 일시적으로 29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여름 폭염 일수는 29일과 24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4월 최고기온이 29도였던 2005년과 2015년을 보면 여름 폭염 일수는 6일, 8일에 그쳤습니다.

[앵커]

4월 고온 현상하고 여름 더위는 뚜렷한 관련성이 없다는 것인데, 기상 전문가들 얘기도 들어봤나요?
 
[기자]

네. 기상청에 직접 물어봤는데요.

"4월에 덥다고 6부터 8월까지도 덥다고 할 수 없다"고 분명히 대답했습니다.

4월의 반짝 더위와 한여름 더위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여름 폭염은 장마가 언제 오는지, 얼마나 길어지는지, 기압이 어떻게 분포하는지 등에 달려 있습니다.

[앵커]

최근의 기온만으로 올해 여름을 예측하기는 이르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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