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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전력수급 상황 안좋다"…초여름 날씨 탓

입력 2012-05-10 07:51

문 열고 에어컨 가동하는 영업관행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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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고 에어컨 가동하는 영업관행 개선 추진

"벌써 전력수급 상황 안좋다"…초여름 날씨 탓


최근 초여름 날씨가 연일 계속된데다 발전소의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이달초부터 예비전력이 400만∼500만kW 수준에 머무는 등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현재 예비전력이 400∼500만㎾로 작년 동기의 900만kW 이상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예비전력은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업체가 조업시간을 조정해 100∼200만kW의 전력수요를 감축한 이후의 결과이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졌을 때에는 전압조정 등 비상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부족 현상이 빚어진 것은 기온이 지난해보다 최대 10도 높은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력수요가 200만∼400만kW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안정적 전력공급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기저 발전소의 가동 중지로 공급능력이 최대 360만kW 감소한 것도 주요 원인이다.

고리 1호기(60만kW), 울진 4호기(100만kW), 신월성 1호기(100만kW)는 일본 원전사고 이후 안전기준이 강화되고 정비 일정이 연장되면서 당초 일정보다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3월 화재가 발생한 보령 1호기(2호기 포함 100만kW)도 화재 복구후 6월말에야 정상가동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기온으로 인해 여름과 겨울이 아닌 비피크기간에도 전력수요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총 9대 발전소의 예방정비 기간을 봄에서 가을로 연기해 100∼200만kW의 공급능력을, 민간 구역전기 사업자의 운휴 발전기를 최대 가동해 40만kW를 각각 확보하기로 했다.

산업체의 조업시간 조정을 유도해 500만kW 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10∼11일 유통업체와 프랜차이즈업계,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어 ▲출입문을 개방한 채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관행 개선 ▲피크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과도한 냉방 자제 ▲영업장별 온도계 비치 및 적정 온도인 26도 이상 유지 등을 요청키로 했다.

자율적인 참여인 만큼 시민감시단을 통해 이행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언론 등을 통해 그 결과를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10일에는 철강·자동차·전자·정유·석유화학 등 14개 협회와 18개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인센티브 중심의 절전 자율 참여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7월말∼8월초에 집중돼 있는 산업체의 휴가일정을 일정을 8월 3∼4주로 분산시키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피크 시간인 오후 1∼5시 산업체가 보유한 자가용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토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업체는 절전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받는다.

조석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산업계의 적극적 협조가 있다면 지난 겨울과 같은 전력사용 제한없이 이번 여름의 큰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계가 솔선수범해 피크 분산형, 전기 저소비형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경부는 17일 장관 주재로 하계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갖고 하계 전력수급 대책을 조속히 확정, 시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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