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에 있는 고등학교의 축구 감독을 수사하는 경찰이 입시 브로커 의혹을 받는 인물을 체포해서 조사했습니다. 이 브로커는 유명 사립대 축구부에 입학시켜 주겠다면서 학부모에게 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입학이 안되자 축구 감독이 나서 4000만원을 돌려줬다는 학부모 진술도 나왔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강남의 고교 축구감독 정모 씨 의혹과 관련해 '입시 브로커'로 지목된 A씨를 최근 체포했습니다.
고3 학생 학부모에게 유명 사립대 축구부에 입학시켜주겠다면서 돈을 받은 혐의입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8000만원을 받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당시 대학 감독을 만나러 간다며 학부모에게 대학교 근처까지 태워달라고 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학생이 대학 입학에 실패한 뒤 정 감독이 돈 일부를 되돌려줬다고 합니다.
경찰은 정 감독이 현금 4000만원을 축구화 상자에 넣어 줬다는 학부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취재진에게 정 감독이 학부모에게 받았던 돈을 되돌려준 것이 아니라, 입시와 관련해 도의상 미안해서 개인 돈을 줬을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 : 그건 사실이고요. 8000만원 그 부분은 (경찰) 조사 다 해놨으니까요. 부모한테 받아서 내가…(정 감독이) 자기가 도의적으로 미안해서 그런 겁니다.]
정 감독 측도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에게 돈을 준 경위는 경찰 조사 때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정 감독을 비롯해 대학 축구 감독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