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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 없어 아파도 참아"…'의료 수화' 병원 전국 3곳뿐

입력 2018-04-16 09:12 수정 2018-04-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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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플 때는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증상을 말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언뜻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일인데 청각 장애인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증상이 잘못 전달돼 오진이 나기도 합니다. 청각 장애인 수는 27만여 명, 이들을 도울 수화 통역사가 있는 병원은 전국에 3곳 뿐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각장애인 이목화 씨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은 의료수화통역사 김선영 씨입니다.

폐 기능 검사를 받을 때도,

[(마시는 걸 잘 못하십니다. 부는 건 괜찮은데.) 원래 좀 호흡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의사와의 진료에서도,

[(혹시 주위에서 코골이를 하신다고 들으셨어요?) 피곤하면 그런 얘기를, 코를 곤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가끔 들었습니다.]

병원 방문 내내 김 씨는 이 씨의 귀와 입이 됩니다.

의료 수화통역사가 상주한 병원은 전국에 3곳 뿐입니다.

청각장애인이 병원을 가려면 수화통역센터에서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이 곳에 통역사 4명의 자리는 모두 비었습니다.

지역 별로 통역사 1명이 적게는 100명, 많게는 900명 이상의 청각장애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렇다보니 아파도 참는 경우가 많고 결국 병을 키우게 됩니다.

[이목화/청각 장애인 : 심하게 아팠을 때가 있는데요. 하루 이틀 삼일 참다가 심해졌었고요.]

[김선영/의료 수화통역사 : 심장에 문제가 있어서 긴급 처방이 필요했던 상황이었거든요. 의사소통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거점 지역 병원에 최소 1명씩이라도 의료 수화통역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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