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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장애인 수용시설, '시급 800원' 강제노역 의혹

입력 2016-09-07 21:08 수정 2016-09-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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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숙인과 장애인 수용시설인 대구시립희망원이 시간당 800원의 장시간 강제노역과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지금까지 무려 129명이 여기서 사망했는데 물론 사망 원인을 현재로선 다 알 수는 없지만 통상적인 사망률보다 훨씬 높은 건 사실입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규명하라, 규명하라, 규명하라.]

대구지역 38개 시민단체는 인권유린과 시설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시립희망원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희망원에선 2014년부터 최근까지 129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생활인 1150명의 10%가 넘습니다.

[조민제 사무국장/장애인지역공동체 : 수년 동안 일어났던 (희망원) 거주인 사망과 폭행, 강제노동, 급식 횡령 등 다양한 비리와 인권침해에 관련해서 (규명해야 합니다.)]

희망원 측은 129명 사망자 중 123명은 병원에서, 6명은 시설에서 사망했다고 해명합니다.

거주인들이 강제노동에 시달렸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외부 병원에 간병도우미로 나가 하루종일 일하고 만 원을 받거나 시간당 800원 정도를 받고 식사당번, 경비 등 시설내 각종 노동에 투입됐다는 겁니다.

1980년 대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대구시로부터 수탁받아 36년째 운영 중인 희망원은 정부와 시로부터 연간 100억 원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현장 조사에 들어갔고 이달 말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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