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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사드, 대안없는 비판·갈등은 국민 위기로 내몰아"

입력 2016-08-09 15:33

새누리당 전당대회 참석…취임 후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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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당대회 참석…취임 후 두 번째

박 대통령 "사드, 대안없는 비판·갈등은 국민 위기로 내몰아"


박근혜 대통령은 9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반대하는 야권을 겨냥해 "대안없이 비판과 갈등으로 국민을 반목시키는 것은 결국 국가와 국민을 위기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을 지켜낼 최소한의 방어 조치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저는 그 외에 북한의 공격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든 제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신뢰를 줘야 하는 정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일에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끊임없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데 안보 문제마저도 찬반의 논리에 갇혀 있고, 각기 다른 이념과 정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북한은 비무장지대에 지뢰를 매설해 우리 젊은 장병들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도발을 했다"며 "그 젊은이들이 여러분의 가족이고 자식이었다면 얼마나 가슴 저리고 고통스러운 일이겠냐"고 반문했다.

특히 "앞으로 그보다 훨씬 더한 일들이 현실이 될 수 있다. 그것은 우리 국민들의 생존이 달린 일인 것"이라며 "지금 정부는 온 힘을 다해 외교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달려있는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그것을 이용해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해 이리저리 변하고 표퓰리즘에 편승하지 않는 올바른 가치관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치"라며 "그러한 국민의 요구에 정치권에선 새로운 변화를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아직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국민들께서 원하는 변화는 요원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변화와 화합을 이뤄 국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분열과 갈등을 야기하는 정치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이러한 정치의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야말로 새누리당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믿는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당부터 새롭게 거듭나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며 "우리 스스로가 뭉치지 못하고 반목하고 서로 비판과 불신을 한다면 국민들에게 받는 신뢰는 요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이 가시밭길의 역사를 걸어오는 동안 '발전'과 '안보'라는 가치를 지켜온 수권정당"이라며 "그 가치를 다시 살리고, 되찾아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하나 되게 하는 일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서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며 반목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데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가안보와 국민들의 안위를 지켜내며 단합과 혁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하나가 돼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전대를 통해 선출될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에게는 "지금 우리 앞에는 남은 1년 반의 국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통일시대의 초석을 마련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주어져 있다"며 "오늘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국가관을 갖고, 나라가 흔들리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바로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신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여러분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리며 투철한 애국심과 소명의식으로 당과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저는 대한민국을 새로운 도약의 반석에 올려놓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위협을 반드시 종식시키고 한반도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큰 기반을 다져 놓을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께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행복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민생 안정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국민들께서 원하는 변화를 위해 서로 힘을 모아 적극적인 정책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해 나가자며 "우리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다시 한 번 지혜와 힘을 모아 새로운 정치의 변화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새누리당 전대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박 대통령은 김무성 전 대표가 선출된 2014년 7월14일 전대에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참석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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