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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폭로한 '의사 리원량'…뒤늦게 '열사' 추서

입력 2020-04-03 07:30 수정 2020-04-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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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존재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에게 뒤늦게 '열사' 칭호가 추서됐습니다. 리원량은 코로나19를 은폐하고 축소하려던 중국 당국의 처벌을 받았고 자신도 환자들을 진료하다가 감염돼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후베이성 정부는 "생명을 바쳐 국민을 위해 복무했다"며 추서 이유를 밝혔습니다. '열사'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에게 부여되는 중국 최고 등급의 명예 칭호입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의사.

중국 우한의 의사 리원량에게 후베이성 정부가 '열사' 칭호를 추서했습니다.

리원량을 포함해 코로나19로 희생된 의료진 14명이 함께 열사 칭호를 받았습니다.

후베이성 정부는 "개인의 안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생명을 바쳐 국민을 위해 복무하는 사명을 실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열사'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잃은 인물에게 주는 최고 등급의 명예 칭호입니다.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자신이 돌보던 환자들의 증상이 사스와 비슷하다는 경고 글을 동료 의사들과의 단체 대화방에 올렸습니다.

이 소식이 퍼져나가면서 코로나19의 존재가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후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공안에 끌려가 처벌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리원양은 환자들을 진료하다 감염됐고 상태가 위독해져 지난 2월 6일 끝내 숨졌습니다.

그의 사망은 정부를 향한 중국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그만큼 리원량은 중국 당국의 정보 은폐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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