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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더 힘든 홀로서기…노인 공공복지는 '걸음마 수준'

입력 2018-05-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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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년의 모습이 이렇게 활기차기만 하면 좋을텐데, 그렇지가 않죠. 건강문제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가 아니라 집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은 분들이 많은데 관련해서 복지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앉았다 일어나기, 방에서 걸레질 하기, 신발 신고 외출하기

사소한 행동이지만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황순서/87세 : 일어날 때도 이렇게 여기 붙잡고…아휴 힘들어.]

그래도 집 말고 다른 곳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이기석/72세 : 여기(집)서 살다가 여기서 끝나는 게 제일 좋아.]

복지부 조사 결과 이처럼 여생을 집에서 보내고 싶다는 노인이 90%에 육박합니다.

그러나 집에 있는 게 안전하지만은 않습니다.

집에 편의시설을 설치한 경우는 6%에 불과하고 노인 절반은 혼자 힘으로 복지시설이나 병원에 갈 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노인들을 위해 지난해 공공실버주택이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임대료는 월 4만원 정도.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은 노인들에겐 집에서 복지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게 더 큰 매력입니다.

[김순례/81세 : (이사 오기 전엔) 내가 이런 세상 뭐하러 사는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아파서 내가 죽으면 어떡하나 이런 좋은 집 놔두고…]

정부는 노인 전용 공공임대주택을 5만 호로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140만명으로 추정되는 독거노인들이 혜택을 보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때문에 소규모 그룹으로 묶어 맞춤형 의료나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복지서비스'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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