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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루K 건물 관리인 "JTBC 기자 찾아와 함께 태블릿 발견"

입력 2017-04-10 21:34 수정 2017-04-10 23:24

'최순실 재판' 첫 증인 출석
재판서도 거짓 확인 '태블릿PC 조작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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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재판' 첫 증인 출석
재판서도 거짓 확인 '태블릿PC 조작설'

[앵커]

오늘(10일) 최순실씨 재판에선 최씨의 개인회사였던 더블루K의 건물 관리인 노모씨가 처음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더블루K 사무실은 지난해 10월18일 JTBC 취재진이 최씨의 태블릿PC를 최초로 발견한 곳입니다. 오늘 재판에 나온 노씨는 당시 언론사 취재진 중 JTBC 기자가 건물에 가장 먼저 찾아왔고, 자신의 협조를 받아 사무실에 같이 들어가 태블릿PC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동안 뉴스룸을 통해 여러차례 전해드린 태블릿PC 입수 경위와 같습니다.

그동안 일부 친박 세력이 주도적으로 확산시킨 태블릿PC 조작설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겁니다. 법원을 담당하는 취재기자와 짚어 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 오늘 재판에서 당시 더블루K 사무실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이 나왔죠?

[기자]

네, 더블루K 건물 관리인 노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일 더블루K가 이사를 하면서 건물에서 나갔습니다.

최순실씨의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 언론사들이 취재를 시작한 때였습니다.

이사를 간 이틀 후 직원이 와서 건물 관리인에게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계약을 위해 사무실을 보러 오면 열어주라며 열쇠를 맡겨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18일 JTBC 기자가 찾아와서 같이 빈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봤고, 사무실 책상에서 태블릿PC를 함께 발견했다는 겁니다.

[앵커]

관리인이나 찾아간 기자나, 거기에 태블릿PC가 있으리라는 것은 몰랐다는 거잖아요. 그동안 제기된 의혹 중에는 건물 관리인이 JTBC 기자에게 태블릿PC를 건네준 것 아니냐, 그래서 조작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었죠. 관리인 본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거군요. 그렇다면 건물 관리인은 왜 사무실 문을 열어줬다고 증언했나요?

[기자]

건물 관리인은 국정개입 사태에 대해 주시하고 있었고, 그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에서 열어주게 됐다고 증언했습니다.

건물주와 임차인에 미안하지 않았느냐는 최씨 변호인단의 추궁성 질문엔 진실 규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최순실씨의 더블루K가 이사를 간 뒤 한달 반 가량 방치된 사무실이어서 취재기자가 책상에서 태블릿PC를 발견하기 전까진 이 태블릿PC의 존재 자체를 관리인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앵커]

당시 다른 언론도 최순실씨 주변을 취재하고 있었는데, 건물 관리인이 JTBC 기자에게만 협조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었죠.

[기자]

건물 관리인은 지난해 10월 18일 당일 JTBC 기자가 가장 먼저 찾아왔기 때문에 사무실 문을 열어줬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취재기자가 그 날 찾아와 처음 봤고, 사전연락 없이 그냥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건물 관리인은 이런 내용들을 검찰 조사에서 모두 진술했고, JTBC기자와 함께 건물에 들어간 모습이 찍힌 건물 지하의 CCTV 등도 검찰이 다 확보해갔다고 했습니다.

[앵커]

백종훈 기자가 자사 얘기이기 때문에 일부러 빼고 얘기한 것 같기는 합니다만 다른 보도에는 이미 내용이 다 나갔는데요. JTBC 기자가 가장 먼저 찾아왔을 뿐 아니라 JTBC를 믿기 때문에 전달해줬다고 했습니다. 그 부분도 매우 중요한 얘기이긴 합니다. 자칫 자사 얘기하니까 민망하긴 합니다만 그건 굉장히 건물 관리인의 협조 동기로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첨언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최순실씨 측은 태블릿PC의 존재를 몰랐다고 주장했죠. 하지만 태블릿PC에 대해 '조작된 것으로 몰고 가라'는 최씨 육성이 담긴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건물 관리인 증언이 나온 오늘 재판에서 최씨는 어떤 반응이었나요?

[기자]

최순실씨나 변호인단은 오늘 재판에선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거나,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최씨는 증인 신문에 직접 나설 기회도 있었는데요. 'JTBC 기자가 뭘 알고 건물에 찾아온 것이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건물 관리인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실제 저희 취재진은 지난해 10월 18일 당일 언론에 보도된 최씨의 독일유령회사 비덱스포츠라는 회사와 더블루K의 독일 법인이 주소가 같아 의문을 갖고 국내에 있던 더블루K 사무실을 찾아갔던 겁니다.

[앵커]

오늘 얘기를 또다시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재판이 열려서 재판정에서 이 얘기들이 고스란히 나왔기 때문에 저희들이 일단 다시 한번 정리해서 전달해드렸습니다. 백종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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