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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가 다시 석유로…'진짜 재활용' 어떻게?

입력 2021-05-28 21:09 수정 2021-05-2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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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라스틱 쓰레기는 엄청난 양도 문제지만 땅에 묻어도 쉽게 사라지지 않아 환경에 더 치명적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분리수거를 해도 어떻게 쓰느냐 역시 중요합니다.

석유로 만든 플라스틱을 다시 쓸 만한 제품으로 만드는 '진짜 재활용'을 위한 노력, 박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눈 뜨고 일어나 씻고, 움직이고, 출근을 하기까지.

손에 닿는 대부분은 플라스틱입니다.

우리 생활에 깊숙이 스며든 만큼 그로 인한 쓰레기도 엄청납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1명당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 44kg.

세계 3위입니다.

재활용을 하려는 노력은 이어지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박민규/SK이노베이션 플라스틱 태스크 프로젝트 리더 : 일반적으로 폐비닐이 35만톤 정도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중에서 실제 대부분은 소각·매립형태로 버려지게 됩니다.]

제대로 분리배출을 해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쓰레기가 될 수도, 자원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한가득 쌓여있는 플라스틱 비닐은 열분해 설비에 들어갑니다.

500도의 고열로 달궈지는 통 속에서 비닐은 다시 본래의 모습, 기름으로 돌아갑니다.

[노규상/에코크린 대표 : 저 위의 옆을 보시면 사이트글라스에서 나오고 있는, 저게 이제 기름이고요.]

열분해를 마친 기름은 정제되지 않은 원유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후 염소나 황산화물 등을 제거하는 정제 작업을 거치면 원유를 정제한 것과 같은 석유가 됩니다.

[박민규/SK이노베이션 플라스틱 태스크 프로젝트 리더 : (정제유를) 플라스틱 원료로도 만들 수 있고, 우리가 흔히 쓰는 가솔린, 등유, 경유 이런 연료, 리뉴어블 연료, 그리고 고급 윤활기유 같은 제품으로도 생산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폐 플라스틱을 잘게 쪼개 다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하는 겁니다.

옷을 만드는 데에 쓰이는 원단도 그 중 하나입니다.

[박술녀/한복 연구가 : (원단을) 처음 받았을 때는 굉장히 당황했죠. 이게 과연 옷이 될까? 그런데 하루 이틀, 일주일을 저 원단을, 제품을 주변에 깔아놓고 관찰을 해보니 '우리 생활 속으로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아예 쓰레기가 없는 제로 웨이스트 경제 구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오는 31일 서울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서 이 내용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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