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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비웃는 서울 집값 오름세…'6년 연속 상승' 초읽기

입력 2019-12-09 08:01 수정 2019-12-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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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전방위 규제에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값 오름세는 오히려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달 남은 올해도 연 단위로 상승으로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렇게 되면 처음으로 6년 연속 상승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2월 입주하는 서울 마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8월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매달 1억 원씩 호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은 10억 원에 달합니다.

[A부동산중개업소/서울 마포구 : (전용면적 84㎡) 호가는 17억에서 18억원. 16억원대는 다 소화됐죠. 매물은 없죠.]

신축이 오르며 인근 단지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갭 메우기입니다.

상반기만 해도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은 하반기 들어 23주 내리 오르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상승폭은 1.82% 로 연간으로 볼 때 6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가 시작된 이후 연 단위 기준으로 가장 오랫동안 오른 겁니다.

문제는 이런 오름세가 속도를 더한다는 겁니다.

정부는 분양가상한제와 함께 중과세와 자금출처 단속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지만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B부동산중개업소/서울 마포구 : 발표날 때마다 여기는 상승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상승을 더 한 거예요. 정부정책이 가격을 올리고 있어요.]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 집주인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을 예상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100을 기준으로 매물 대비 매수자 수를 나타내는 서울의 매수 우위 지수는 125.2로 지난 4월보다 3배 넘게 올랐습니다.

강남 8학군 부활이라는 비판을 일으키는 특목고 폐지도 이런 흐름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부터 풀리는 30조 원의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과 GTX 광역철도 신설 등 대규모 SOC사업도 부동산을 자극할 또 다른 뇌관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은행은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입주물량 감소와 개발 호조 영향으로 내년 집값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가 추가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마땅한 카드가 과연 있을지 시장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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