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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샤밥서 쫓겨난 박주영, 3월 평가전 난망하다

입력 2015-02-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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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샤밥서 쫓겨난 박주영, 3월 평가전 난망하다대표팀에서 박주영(우측 아래)의 입지는 이미 좁아질 대로 좁아진 상태다. 슈틸리케(왼쪽) 감독은 아시안컵에 자신이 직접 발탁한 이정협(우측 상단)을 승선시켜 '대표팀의 신데렐라'로 데뷔시킨 반면, 박주영은 소속팀 알샤밥으로부터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방출 당했다.


"박주영(30)을 굳이 안 볼 이유가 없다. 다만 계속 지켜볼 수는 없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A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조건을 달아놨다.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박주영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알 샤밥에서 조차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는 박주영에게 기회를 줄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굳이 안 볼 이유가 없다. 그러나 계속 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15 호주 아시안컵 대표팀을 꾸릴 때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을 대신해 이정협(24·상주 상무)를 선택했다. 이정협은 A매치 7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이정협을 박주영 대신 선발했다. 박주영보다 더 직선적인 플레이에 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감독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라며 이정협을 칭찬했다. 여기에 김신욱(27·울산)과 이동국(36·전북) 등 공격수들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팀에서 박주영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은 6일 "선수명단에 마하메드 아왈을 새로 등록했다. 대신 박주영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알 샤밥에 입단한 박주영은 오는 5월말까지 알샤밥과 계약돼 있었다. 그러나 딱 3개월 만에 팀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박주영은 알 샤밥에서 7경기 출전에 그쳤다. 1골 1도움을 올렸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름 값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A대표팀에는 누가 나가도 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큰 성과"라며 "나이와 경험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때 상황에 맞게 팀을 꾸릴 것"이라는 원칙을 밝혔다.

3월 평가전에서도 소집될 가능성이 점점 줄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히려 제주 전지훈련에서 발견한 2~3명의 선수에 눈길을 주고 있다. "그들의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말한 슈틸리케 감독은 "여유를 갖고 많은 실험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활약이 없는 박주영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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