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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충북경찰청, 17년 만에 수사본부 설치

입력 2015-01-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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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충북경찰청, 17년 만에 수사본부 설치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을 전담할 수사본부가 28일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 문을 열었다.

충북경찰청에서 수사본부란 명칭을 다시 사용하기는 17년 만이다. 강력 사건이 아닌 뺑소니 사건을 전담하기 위해 수사본부가 꾸려지기는 개청 이래 처음이다.

흥덕경찰서는 이날 2층 회의실에 수사본부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본부는 기존 뺑소니 사건을 전담하던 흥덕서 경비교통과에 강력팀, 사이버수사대 등이 합류해 30명 정도로 꾸려졌다. 여기에 충북경찰청과 청주 상당·청원경찰서 교통조사팀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기존 교통사고 조사에 수사 기능까지 더해져 치밀한 사건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찰청에 수사본부가 차려지기는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신의 집 차고 앞에서 청주지역 폭력조직원 2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이재만 청주시의원 피살 사건' 때 수사본부가 마련됐었다. 수사본부는 범행 후 도주한 조직원 2명을 사건 두 달 만에 붙잡았다.

이후 강력사건 등 특별한 사안이 없어 수사본부란 기구가 자취를 감췄다가 이번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으로 다시 부활했다.

네티즌 사이에서 연일 사건이 회자되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조속한 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본부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 김성백 부본부장(교통경비과장)은 "수사 역량 결집과 범인 조기 검거를 위해 수사본부를 가동하게 됐다"며 "미진한 부분을 다시 검토하는 등 수사를 원점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한 자동차 공업사 앞 도로에서 강모(29)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그는 화물차 일을 마치고 임신 7개월 된 아내를 주기 위해 크림빵을 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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